“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큰 슬픔… 새로운 모습 소망하며 노래”

김기윤 기자

입력 2019-05-07 03:00:00 수정 2019-05-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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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리지널팀 8일부터 40주년 기념 공연
연출가 “노랫말의 의미 느껴보길”


“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저희 출연진, 예술가들 모두가 큰 슬픔에 잠겼죠. 5년 안에 다시 보게 될 성당의 모습을 소망하며 노래할 생각입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한국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연다. 공연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연출 필리프 바로(49·사진)는 “공연을 준비하던 중 성당의 화재 소식을 접한 배우들이 슬퍼하면서 한참 동안 서로 위로했다”며 “뮤지컬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이 사건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배우들의 애달픈 연기 안에 녹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8∼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80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공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탄생 4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원작 뮤지컬은 초연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라이선스 공연으로 성공을 거뒀다. 콘서트와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세계적으로 ‘레미제라블 붐’을 일으켰다.


작품은 노트르담 성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핵심 배역인 자베르가 넘버 ‘스타스(Stars)’를 노래하는 장면을 비롯해 다양한 장면에서 파리와 노트르담 성당이 주된 공간적 배경”이라며 “또 원작 소설을 집필한 빅토르 위고는 노트르담 성당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작가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품의 오리지널팀에 뽑힌 단원들은 사고 이후 어느 때보다도 공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프랑스 오리지널팀 소속 서정시(lyriques) 가수 겸 배우 28명과 40인조 오케스트라 단원이 참여한다. 배우들은 고증을 거친 200벌가량의 19세기 의상을 갈아입으며 뮤지컬 넘버를 노래하고 연기한다. 그는 “서정시 가수 겸 배우들이 전하는 노랫말의 의미와 감성을 느끼는 게 관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바로는 한국에서 수년 전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의 큰 인기를 전해 듣고 한국 공연을 꿈꿔 왔다.

“한국에 수많은 레미제라블 팬들이 있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오리지널팀 제작진은 오랜 시간 한국에서 공연을 꿈꾸고 있었죠. 내년 전 세계 투어에 앞서 한국 관객이 레미제라블 콘서트의 서정성, 창의성을 느끼고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하길 바랍니다.” 7만∼14만 원.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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