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지도 그린 강아지가 혼나는 방법.."실수해도 사랑스러워"
노트펫
입력 2019-05-02 16:06 수정 2019-05-02 16:07
[노트펫] 이불에 오줌지도를 그린 강아지가 벌받는 모습이 화제다.
승범 씨는 지난달 28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다시는 이불에 오줌을 싸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두발로 서서 머리에 키를 쓴 반려견 빈이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빈이는 신기할 정도로 반듯하게 선 채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다.
여기에 빈이 체격에 딱 맞는 키까지 뒤집어쓰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이웃집 벨을 누르면 소금 한두 홉 정도는 너끈히 얻어올 수 있을 것 같다. 불쌍한 표정은 말할 것도 없다.
빈이가 이불에 실례하는 건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다. 이불 빨래가 쉬운 일은 아니니 "한 달에 한 번은 꼭 실수를 한다"고 타박할 법도 하지만, 승범 씨는 "끽해봐야 한 달에 한 번꼴"이라며 번거로운 이불 빨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게다가 "자다 깨서 화장실까지 가기에 너무 급한 나머지 지렸을 것"이라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귀여운 실수"라고 이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승범 씨는 큰 실수를 해도 빈이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주인이 싫어한다는 걸 알고 폭풍애교를 부려서다. 혼내려고 했다가도 빈이 애교를 보면 웃음이 새어 나와 도저히 혼낼 수가 없다는 게 승범 씨 설명이다.
화를 풀어주겠다며 온갖 애교를 부리는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한 걸 어찌 혼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둘째는 빈이의 평소 태도다. 식구들이 집에 오면 현관 앞에서 두발로 펄쩍펄쩍 뛰면서 반기고, 안아주면 사정없이 뽀뽀해주는 모습에서 빈이의 가족 사랑이 묻어나 가족들 역시 빈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특히 뽀뽀해줄 때는 꼭 눈을 바라보며 하트를 날린다고 하니 빈이를 예뻐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마음이 이해된다.
빈이의 '실수'로 시작한 인터뷰지만, 승범 씨는 인터뷰 내내 빈이의 '사랑스러움'에 대해서만 열변을 토했다.
그는 "아침에 컴퓨터 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어넣으면 빈이가 그 소리를 듣고 '이제 산책하러 나가는구나' 생각해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고 좋아한다"며 "이렇게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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