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풀고 머리도 자율” 항공업계, 복장·두발 규제 완화 바람

뉴스1

입력 2019-05-01 07:38 수정 2019-05-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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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일부터 연중 노타이 허용…업무 효율성 극대화
지난해부터 규제 완화 움직임…“워라밸 문화 확산 영향도”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규정을 바꿔 승무원의 안경 착용과 네일아트, 굽이 낮은 구두를 기내 밖에서 신도록 허용하고 있다.(제주항공 제공) © News1

국내 항공업계에서 직원들의 복장과 두발 등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1일부터 연중 ‘노타이’ 근무를 도입한다. 지난 2008년부터 하계 시즌에만 적용해온 노타이 근무를 확대 시행하는 것으로 국내외 전 남자 임직원이 대상이다.

대한항공측은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중 노타이 근무를 허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는 조만간 활동성을 강화한 블랙 계열의 새 유니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청바지를 고집하던 것에서 여승무원에게 치마 착용을 허용한 것이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설립 직후부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무원 유니폼을 청바지로 정했다.

승무원들은 사이에서는 건강과 업무 효율성 문제로 청바지가 불편하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자 이르면 하반기부터 치마 착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업계의 복장 및 두발 규제 완화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 및 네일아트를 허용하고, 굽 낮은 구두의 기내 밖 착용을 허용하는 등 규정을 바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근무 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자율복장제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자 미착용, 단벌머리 등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부산도 지난해부터 캐주얼 복장 제도를 시행하고, 두발 규정을 완화해 단발, 올림머리 한정에서 포니테일과 숏컷 등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항공업계에서도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며 “사측에서도 직원들의 업무 효율 및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규제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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