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소주 가격 인상, 식당서 5000원? … 참이슬 ‘총대’, 도미노 인상 예상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4-24 14:26 수정 2019-04-24 14:32
내달 소주 가격 인상, 식당서 5000원? … 참이슬 ‘총대’, 도미노 인상 예상
대표적인 서민 술 소주 가격이 인상된다. 식당이나 주점에서 소주 1병을 5000원에 팔 것으로 예상 돼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맥주 업계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올린 지 1개월도 안 돼 소주 업계 1위 브랜드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주류업계는 1위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브랜드도 따라 올리는 게 관례다. 따라서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5월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이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오른다. 소주 가격 인상은 2015년 11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을 소주가격 인상 이유로 댔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으로,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치고 나가면서 도미노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과거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2015년 11월 소주 가격을 올린 지 석 달이 지난 2016년 1월 '처음처럼' 병, 페트(PET), 담금 소주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약 6%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도 2016년 11월 오비맥주가 카스의 가격을 올리자 '하이트'의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출고가격 인상에 따라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는 소비자가가 100원~200원 가량 오를 전망. 문제는 주점과 음식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주점과 음식점에서는 소주 1병을 4000원에 판다. 일부 고급 음식점 가격만 5000원이다. 하지만 5월부터는 각각 5000원과 6000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먼저 출고가격이 오른 맥주의 경우 5000원에 판매하는 식당과 주점이 빠르고 늘고 있다.
소주업체는 출고가에 병당 300원~400원의 유통 마진을 얹어 식당이나 주점에 납품한다.
식당이나 주점 업주 측은 경기불황과 워라밸 문화 확산 등으로 술 소비가 줄고 임대료 등이 올라 술값으로 벌충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출고가가 몇십원 올랐을 뿐인데 소비자가가 1000원 오르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원성이 높다.
이날 소주인상 가격 인상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4000원도 비싸다”, “5000원으로 올리면 부담 돼 매출 준다. 집에서 혼술하지 식당 안 간다”, “지금 상권 좋은데는 소주값 4500원,일반이 4000원인데 500원씩 인상 될 듯”, “소주값 올리면 식당 발 끊는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에 식당 업주로 보이는 일부 네티즌은 “무조건 올린다는 건 섣부를 판단”이라며 “장사가 안 돼 술값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현 가격을 당분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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