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울다… 조정민, 막판 4홀서 역전극

김종석 기자

입력 2019-04-15 03:00 수정 2019-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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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셀트리온 퀸즈 초대 챔프
1, 2R 선두 달리다 3R 중반 난조… 4타 뒤졌으나 15번홀이후 버디 3개
통산 4승 올리고 시즌 상금 선두로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조정민(25)은 후반 한때 선두에게 4타 차까지 뒤져 우승은 물 건너간 줄 알았다. 하지만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정민은 14일 울산 보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조정민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김보아와 이승현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거둔 조정민은 상금 1억6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7위에서 선두(약 2억3000만 원)에 나섰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쉽게 오지 않았다. 11번홀 3퍼트 보기에 이어 12번홀(이상 파4)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했다. 하지만 15번홀(파5), 16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1m 내리막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 3명이 공동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컵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조정민은 “보기, 더블보기를 해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캐디 오빠랑 ‘난 할 수 있다’를 계속 외치고 목소리도 크게 내면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축구팬인 그는 “새 축구장에서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는데 나도 초대 챔피언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반면 김보아는 15번홀 이글로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으나 16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1m 파 퍼트가 컵을 돌아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주 우승자 ‘슈퍼 루키’ 조아연은 코스 레코드인 6언더파를 몰아쳐 김아림과 공동 5위(2언더파)로 마쳤다. 신인 임희정은 단독 4위(5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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