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스트 황창규’ 검증 돌입…김인회 사장은 제외

뉴스1

입력 2019-04-12 14:40 수정 2019-04-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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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 37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KT 제공)2019.3.29/뉴스1

KT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던 김인회 KT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은 후보군을 추천하는 지배구조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회장 후보에서 제외됐다.

12일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3월 29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2019년 주요 과제로 선언하기도 했다.

우선 첫 단계로 KT는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해 개정된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주목되는 점은 지배구조위원회에 포함된 사내이사가 김인회 사장이라는 점이다. KT도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사내이사로 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인회 사장과 이사회 간사인 박종욱 부사장을 사내 회장후보자군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창규 회장의 ‘오른팔’로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던 김인회 사장은 KT 회장 후보자군에서 제외된다. 이로써 황 회장 퇴임 이후에도 황창규 사단이 경영권을 잡아 ‘입김’을 행사 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다소나마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달내로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본격 검증할 계획이다. 운영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가 후보자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아울러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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