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도시어부’, 물 만난 ‘낚시 패션’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4-03 03:00:00 수정 2019-04-0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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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의 취미로 분류됐던 낚시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낚시 패션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처음으로 낚시 패션 라인을 내놨고, 유통업계는 ‘낚시 전문관’을 선보였다.

K2는 낚시 의류 및 용품을 출시하고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주로 등산 용품을 판매하며 성장해온 K2가 낚시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것이다. K2는 낚시광인 배우 이태곤과 개그맨 지상렬을 첫 모델로 선정하고 뛰어난 기능성과 디자인을 내세웠다. 방수·방풍은 기본이고 편리한 수납,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조했다. K2 관계자는 “낚시가 최근 2030세대는 물론 여성,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등 세대를 불문한 국민 취미로 떠오르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 명, 2015년 677만 명, 2016년 767만 명, 2018년 80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 및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로 낚시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2에 앞서 웨스트우드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달 8일엔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낚시 전문관인 ‘도시어부관’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 3곳에 마련된 도시어부관은 채널A ‘도시어부’에서 연예인이 입은 옷 등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시어부관엔 지난달 말까지 약 3주간 1만4000여 명이 몰려 약 2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밀레·컬럼비아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낚시 활동에 적합한 조끼 바지 티셔츠 등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낚시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4월 1일까지 G마켓에선 낚시 관련 상품 판매가 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낚시복과 낚시조끼 판매는 각각 288%, 237%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낚시 의류 및 잡화 판매가 14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낚시 전문관’을 오픈하며 45만여 개 상품을 마련한 쿠팡은 취급 상품 수를 현재 71만여 개로 늘렸다.

낚시 패션은 도심에서도 활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가 전개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엔엔디는 일상과 낚시 활동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점퍼를 올 3월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무채색을 적용하고 커다란 모자, 주머니 등을 달았다. 디스퀘어드2는 허리에 맬 수 있는 가방 ‘패니 팩’을 내놨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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