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마을 개조 ‘가파도 프로젝트’ 세계가 주목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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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기 위한 변화’라는 현대카드만의 사회 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진행한 가파도 프로젝트가 오픈 1주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인 가파도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현대카드, 원오원 아키텍츠가 가파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반복되는 난개발로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섬마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가파도 프로젝트는 가파도를 경제와 생태,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섬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생태계 회복을 바탕으로 농어업을 새롭게 발전시켜 젊은이들을 가파도에 정착시키고 문화와 예술 공간을 확충해 주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파도의 변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전문 매거진인 ‘도무스(domus)’는 올해 2월호(No.1032)에서 별책 한 권을 특별 제작해 가파도 프로젝트만을 집중 조명했다. 도무스는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담론을 전문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문지로 90여 개 국가에서 공식 유통될 정도로 전 세계 최고의 건축·디자인 저널리즘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도무스의 가파도 프로젝트 특별호 발행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9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도무스가 국내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호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는 도무스의 가파도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평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가파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건축·디자인 관련 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의 많은 전문가들이 가파도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새로운 방향성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가파도 프로젝트가 지역재생의 새로운 글로벌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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