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논란’ 하루 만에 사퇴…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누구?

뉴스1

입력 2019-03-29 12:29 수정 2019-03-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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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보도’로 이름 알린 한겨레 기자 출신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전 전격 사퇴 했다. (뉴스1 DB)2019.3.29/뉴스1 © News1

재개발 지구에 25억원짜리 상가를 매입해 투기논란에 휩싸이자 29일 대변인 직을 내려 놓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1963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진보적 색채가 짙은 종합일간지인 한겨레에서 정치·사회부 기자, 사회부 부장, 정치·사회부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보도로 이름을 알렸다.

당초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 거론됐으나 직을 고사하고 한겨레에 남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후 7월16일 한겨레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박수현 대변인이 충남도지사 선거출마로 사의를 표하면서 후임으로 임명됐다.

당시 김 대변인은 첫 일성으로 “여러분을 대신해 여러분의 말진(막내 기자)으로, 2진으로 취재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같은해 3월5일부터 5월31일까지 매일 오전 6시30분에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했었다.

문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청와대가 지난해 공개한 특별영상에는 김 대변인이 이를 준비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출근해 신문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시환)가 전날(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주택+상가)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직접 기자들 앞에 서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우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다.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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