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박삼구호’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나

뉴시스

입력 2019-03-28 14:28 수정 2019-03-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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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퇴진
일단 이원태 부회장 비상 경영위 체제
외부인사 영입 계획…전문경영인 오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을 결정하면서 향후 그룹 경영 체제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와 관련, 금융 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룹은 일단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상위에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그룹의 비상 경영을 이끌게 된 이원태 부회장은 지난 1972년 금호그룹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특히 1993년부터 금호아시아나의 중국사업 전진기지인 북경대표처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중국 진출을 이끈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또한 근시일 내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회장 후보군에 대한 윤곽은 공식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으며,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삼구 회장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전날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 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후 회사채를 상장폐지시키기로 했지만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되면서 상장채권 폐지 사유가 해소됐고 매매가 재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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