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애 수호천사’ 적극 추진해 노인 보호와 실종 문제 해결

황태호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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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반도체에서 기억의 영역을 담당하는 메모리반도체 회사라는 특성을 반영해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치매 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취약계층의 어르신들에게 GPS 기반의 최신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치매 노인 보호와 실종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8월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1만5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지기뿐만 아니라 2년간 통신비를 지원하고, 경찰청은 감지기 수혜 대상자 선발과 함께 실종 발생시 수색,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더해 2019년에는 실종 위험이 있는 발달장애 계층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행복GPS’ 2000대를 추가 보급한다.

배회감지기는 실종된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2017년 이후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총 50여 명의 실종 치매환자를 찾았으며, 평균 발견 소요시간도 기존 평균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실종 예방은 물론, 수색에 투입되는 경찰력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 발견된 치매노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도 배회감지기의 일련번호 조회를 통해 보호자에게 안전한 인계가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치매 노인 실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누구에게나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라는 웹드라마 형식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치매에 걸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채 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언제나 뒤에서 지켜보는 딸의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치매환자 뿐 아니라 독거노인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독거노인에게 대화 기능과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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