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희생에 보답합니다” 100명에게 LG의인상 전달

허동준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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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0명의 의인에게 상을 전달했다.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어 2016년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 박권병 경장과 고 김형욱 경위, 강원 강릉시 소재 문화재급 목조건물인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 등 수많은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이 의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널리 알렸다. 올해는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 신봉철 씨와 부산 동구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성 점주를 위협하던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 씨가 상을 받았다.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며 1519명의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 등도 올해 의인상 수상자다. 수상자들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LG는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당시 고 구본무 회장은 천안의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위로금 전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에는 LG는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군 장병에게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LG는 구인회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5년부터 현충시설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충칭 임시정부 청사, 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등 총 7곳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개보수 하고 국가유공자 및 참전용사를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해 오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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