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천… 2025년까지 일자리 5만개 창출”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3-25 03:00:00 수정 2019-03-2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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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한전KDN 사장

박성철 한전KDN 사장이 취임한 지 1 년여가 됐다. 한전KDN은 지난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2018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추진실적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규인력 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다. 그 밖에도 불필요한 권위주의 타파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이다. 본보는 박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전KDN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공기업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작년, 2025년 신(新)비전 선포식이 있었다. 한전KDN의 경영방침과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1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경영목표 달성과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신보호주의에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전KDN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에 맞춰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공기업으로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자 작년 7월, ‘Smart Energy ICT Leader’라는 ‘2025 신비전’을 선포했다. 또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하고 안전한 근로환경, 권위주의 타파, 소통과 협력 확대 등 ‘혁신문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공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취임 당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일자리 창출 5만 개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공공부문 1340명과 민간부문 4만8660명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작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32명(전 직원의 21%)을 신규 채용했다. NCS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고 지역인재·여성·고졸자·장애인·국가유공자의 채용기회 확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KDN에서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있나.

올해는 전력 사업 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연료가격 상승, 전력 수요 정체 등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계속해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될 것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으로 급격한 기술 변화에 직면해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화두로 ICT 의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적용한 다양한 신사업 모델도 발굴되고 있다. 전력산업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전력회사들은 전통적인 발전사업을 벗어나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신재생 발전, 에너지 효율화 등 에너지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 애플, 테슬라와 같은 기업도 에너지 컨설팅, 스마트홈, 전기차 충전 등 서비스 중심의 에너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 5대 신산업 선정을 통한 분산전원 확대, 전력중개시장 개설, 수요관리 서비스 창출 등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 중이다. KDN은 지속적으로 축적된 에너지ICT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년 일본 이바라키현에 축구장 200개 면적의 태양광 발전시스템(54MW)을 완공했다. KDN은 이곳의 운영·유지관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해외사업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올해는 해외사업의 성공적 경험과 내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몽골, 베트남 등에 추가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원격검침 인프라(AMI)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전력계통 설비 정보와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한전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운영도 수행하고 있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설비 감시진단, 스마트 발전소 운영 플랫폼 개발과 같은 ICT 융합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도 노력하고자 한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혁신 성장형 에너지신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에너지 ICT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사회적 가치와 안전·보건관리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안전’이라는 단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KDN은 ‘안전 및 직원 건강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무재해·무사고를 실천하고 ‘안전한 직장’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조직개편에서 안전·보건 조직을 팀에서 실 단위로 격상했다. 직원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관리를 전담하고 재난과 안전에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확충했다. 앞으로도 안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올 초 대통령은 새해 기자회견에서 경기 둔화 대처방안으로 혁신성장을 제시했다.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이행을 위해 혁신성장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 2025년까지 207억 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민간부문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하여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 스마트팜, 드론, 핀테크 등 6대 선도사업을 선정했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2개 사업을 채택하고 조기 착수했다. ‘전력통신기반 실버헬스케어’ 사업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보 사업으로 현재 지멘스 등과 MOU를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신인사채용 시스템’은 채용의 공정성 확보를 통한 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특허출원 중이다.



―한전과 에너지밸리 조성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360개 기업 중 100여 개의 ICT 기업을 유치했다. 1882명의 간접 일자리 창출과 1616억 원의 투자유치를 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개발원에 20억 원을 투자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했다.

향후 2020년까지 ICT 기업 120개 투자유치를 목표로 기업개발원을 활용한 중소기업 컨설팅과 R&D 지원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쓸 것이다.



―불필요한 형식과 권위주의 타파 캠페인 등 기업문화 개선과 경영혁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가 이전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초기보다는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수도권에 비하면 생활환경이 불편하다. 가족 동반 이주 직원이 약 43% 정도고 최근에는 신입직원들도 많이 들어왔다. 요즘 입사하는 신입직원들은 교육, 경험한 문화, 성장환경 등 많은 면에서 우리 세대와는 다르다. 신입직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선배 직원과 조화로운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직군 간·부서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NEW KDN 혁신문화 TF’를 구성했다. 경영혁신과 기업문화 중장기 전략 수립 로드맵을 만들고 형식적 보고와 잦은 야근 등 불필요한 관행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과도한 의전, 사적 업무지시 금지 등 권위주의 타파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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