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표 행사했지만…삼바, 사내·사외이사 선임 원안 통과

뉴시스

입력 2019-03-22 11:34:00 수정 2019-03-22 1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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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22일 주총…김동중 전무 사내이사 재선임
정석우·권순조 교수도 3년 사외이사 임기 추가
재무재표 승인·이사 보수한도 승인도 원안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고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을 물어 반대한 사내·사외이사가 모두 재선임됐다.

삼바는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고의 분식회계 등의 책임을 물어 김동중 전무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김 전무는 주총에서 재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를 연임하게 됐다. 김 전무는 지난 2016년 삼바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회계 기준을 고의로 변경했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해 11월 삼바가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내렸고 김 전무 해임을 권고했지만, 삼바는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삼바 감사위원회 위원이었던 정 교수와 권 교수도 이날 재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서임된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와 함께 3년간 감사위원을 이어나가게 됐다.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쓴잔’을 마신 것은 삼바 지분이 3.07%(지난해 4월말 기준)로, 삼바의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삼성물산(43.44%)과 삼성전자(31.49%)에 크게 못쳐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말 삼바 주식 189만주(지분율 2.86%)를 보유했다가 지난해 4월 말 14만주를 더 매입, 203만주(지분율 3.07%)를 보유했다.

김태한 삼바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과 관련,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증선위의 감리 결과에 대해 깊이 유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회계처리를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제약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 윤리와 규제 준수, 신뢰를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선위가 결백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면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이번 이슈가 회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힘쓰고 수주확대에 전력을 다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27건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건수를 올해 39건으로 늘리겠다”며 “글로벌 CMO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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