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 프로젝트 10년간 99조원대”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3-21 03:00 수정 2019-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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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이라크 세미나’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달 14일 개최한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라크 금융 동향과 현지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제2의 중동붐’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라크 경제 재건 프로젝트의 규모가 향후 10년 동안 총 882억 달러(약 99조666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주관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라크 경제 재건 프로젝트는 2017년 이라크 정부가 IS와의 전쟁 종식을 선언한 뒤 전쟁으로 황폐해진 영토를 복구하는 사업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14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이라크 금융·법률 제도에 관한 설명과 정보 공유를 위해 ‘이라크 재건 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한-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라크 재건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금융 조달과 현지 법률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GS건설, 한국가스공사, LS산전, SK건설, STX마린서비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세아STX, 한국항공우주,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등 공공과 민간 분야 인사 7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세미나에서 후사인 까라골리 도이치뱅크 중동지역 담당자는 도이치뱅크의 실제 금융 사례를 토대로 한국 기업이 이라크 시장에 진출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금융 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도이치뱅크는 2016년 1월 이라크 석유가스사와 7500만 달러 규모의 8년 만기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금융 계약은 석유가스사가 투자한 가스화력발전소 내 가스 터빈 구매에 지원됐다. 이 가스 터빈은 프랑스 수출신용기관의 보증으로 GE 프랑스지사에 공급됐다.

이어 미국계 법률자문사인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의 크리스 다운 변호사는 이라크 법률 및 규제 환경 등을 설명했다. 금융 조달 때 필요한 이라크 정부의 보증 및 담보 설정 등 신용 보강 장치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효과적인 이라크 시장 진출 방안과 유망한 분야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고 수은 측은 전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라크는 세계 5위의 원유 매장국으로 최근 정치 환경 개선을 계기로 재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정보와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이라크 수주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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