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운아였다” 이채욱 CJ그룹 전 부회장 별세…향년 74세

강승현기자

입력 2019-03-11 10:30 수정 2019-03-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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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CJ그룹 전 부회장(사진)이 10일 오후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폐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이다.

1946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이 전 부회장은 상주고등학교와 영남대 법학과 졸업 후 19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1989년 삼성 GE의료기기 대표, GE코리아 회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CJ그룹에는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CJ그룹이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2013년 10월부터 CJ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나 지난해 3월 건강 악화로 사직했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치료를 계속해왔으나 최근 지병이었던 폐질환이 급격히 악화됐다.

고인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CJ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를 은혜를 많이 받은 ‘행운아’라 지칭하며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열정을 심어줘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연주씨, 딸 승윤(마이크로소프트 부장), 승민(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승은(GE Healthcare Japan LCS 본부장) 씨와 사위 진동희(BlackRock 이사), 최성수(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박영식(PWC컨설팅 근무)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40분이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 02-3410-6917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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