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중심서 탈피… 소리와 빛의 향연 펼칠것”
김민 기자
입력 2019-03-06 03:00 수정 2019-03-06 03:00
5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맡은 김현진 예술감독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움직이는 몸과 소리, 빛의 향연이 매혹적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5일 열린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진 예술감독(44·사진)이 올해 한국관의 전시 계획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예술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상상하는 원동력은 젠더 다양성”이라며 “서구 중심, 남성 중심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서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주제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을 인용했다. 재일교포를 통해 동아시아 난민과 여성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파친코’는 이번 전시의 맥락과 맞아 떨어졌다.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도 남화연(40), 정은영(45), 제인 진 카이젠(39) 등 모두 여성.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 덴마크인이다.
공교롭게도 세 작가의 작품은 모두 영상이다. 각국의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는 비엔날레 특성상 관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영상은 돋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 김 감독은 “비디오 장르를 일부러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초대하고 보니 모두 비디오를 매체로 했다”며 “영화적인 서사보다는 시각적 리듬이나 미학적 볼거리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랄프 루고프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5월 11일 공식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약 200일간 펼쳐진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움직이는 몸과 소리, 빛의 향연이 매혹적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5일 열린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진 예술감독(44·사진)이 올해 한국관의 전시 계획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예술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상상하는 원동력은 젠더 다양성”이라며 “서구 중심, 남성 중심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서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주제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을 인용했다. 재일교포를 통해 동아시아 난민과 여성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파친코’는 이번 전시의 맥락과 맞아 떨어졌다.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도 남화연(40), 정은영(45), 제인 진 카이젠(39) 등 모두 여성.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 덴마크인이다.
공교롭게도 세 작가의 작품은 모두 영상이다. 각국의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는 비엔날레 특성상 관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영상은 돋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 김 감독은 “비디오 장르를 일부러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초대하고 보니 모두 비디오를 매체로 했다”며 “영화적인 서사보다는 시각적 리듬이나 미학적 볼거리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랄프 루고프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5월 11일 공식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약 200일간 펼쳐진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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