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건실하게 키우셨는데”…故 박용곤 회장 빈소에 조문 행렬 이어져

뉴스1

입력 2019-03-05 19:16:00 수정 2019-03-05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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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재계 큰 지도자 떠났다…새로운 시도 많이 하신 분”
SK 최태원, LG 구광모, GS 허창수, 김종인 전 의원 등 빈소 방문


‘침묵의 거인’으로 불린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재계 후배들의 발길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오후 5시30분쯤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 회장은 약 25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재계의 큰 지도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두산그룹을 건실하게 키워왔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것도 많이 시도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동생분들하고는 제가 친하게 지냈는데 (박 명예회장과는) 나이 차가 좀 많이 나서 자주 뵙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1939년생인 손 회장은 박 명예회장보다 7살 아래다.


손 회장 외에도 이날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이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네번째 연임이 확정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오후 4시 16분쯤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유족들에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재계 막내 격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오후 4시 45분쯤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약 45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오후 5시30분쯤 장례식장을 나섰다. 때마침 빈소를 찾은 손 회장과 마주쳤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인사만 하고 지나쳤다. 구 회장은 고인과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외에도 늦은 오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으나 별다른 언급 없이 조문을 마쳤다. 김종인 전 의원(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면서도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업인들이 기여를 해서 나라가 발전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은 지난 3일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소 협의가 늦어지면서 두산그룹은 이틀 후인 이날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발인은 오는 7일이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차남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딸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총출동해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가 마련된 뒤 재계 인사 중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정몽규 HDC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정운찬 KBO총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지주 부회장 등이 순차적으로 조문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으며, 문 대통령은 고인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과는 과거 인수합병과 관련해 여러 차례 거래한 인연이 있다”며 “2001년 카스가 매물로 시장에 나왔을 때 롯데에서도 관심이 있었지만 결국 오비가 카스를 인수했다”고 과거 인연을 소개했다. 황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박 명예회장과 친분도 두텁다”고도 했다.

두산은 1996년 네슬레 지분을 롯데에 매각한 데 이어 2009년에는 현재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를 롯데에 넘긴 바 있다.

국무총리, 서울대 총장 등을 지낸 정운찬 KBO 총재가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것도 눈에 띈다. 박용곤 명예회장은 과거 1981년부터 1991년까지 프로야구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지내며 한국프로야구가 초창기 자리 잡는데 적지 않게 기여했다.

이날 빈소에는 가수 전인권, 배우 이서진, 윤태영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서원 두산 전무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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