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상 대중과 가장 친근했던 테너 색소폰, 스탄 게츠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3-03 16:25 수정 2019-03-03 17:56
재즈 역사상 가장 ‘대중적으로 친근했던’ 테너 색소폰 거장은 이 사람이 아닐까. 스탄 게츠(1927~1991).
전 세계 재즈계에 보사노바의 은혜를 베푼 산타클로스. 생전에 그가 출반한 앨범은 100장이 넘는다. 그레미상을 다섯 번이나 받았다.
그가 남긴 최고의 걸작은 단언컨대 보사노바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보사노바 시리즈일 것이다. 기타의 장인 찰리 버드와 함께한 ‘재즈삼바(1962)’,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질베르토 부부와 보사노바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참여한 ‘게츠&질베르토(1964)’. 여기에 그의 쿨재즈 색소폰 명곡 17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져 나왔다.
음반의 정식 이름은 ‘보사노바&더 베리 베스트 오브 스탄게츠(bossa nova & The Very Best of Stan Getz)’이다.
재즈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탄 게츠에 대해 이렇게 썼다. “그의 음악은 천사의 날개 같은 마술적인 부드러움을 지녔다. 그가 무대에 서면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가 열린다.”
그 ‘천사의 날개 같은’ 부드러움이 이 두 장의 음반에도 ‘마술처럼’ 녹아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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