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에 낀 시궁쥐, 당신이라면 어떻게?

노트펫

입력 2019-02-27 15:09 수정 2019-0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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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하수구에 사는게 뻔한 쥐가 꼼짝 못하고 있다면 당신은 어떨까 할까? 이렇게 하는 이들도 있다.

마음씨 좋은 가족의 전화 한 통으로 목숨을 부지한 쥐의 사연이 전해졌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맨홀 뚜껑에 난 구멍이 끼어 옴짝달싹 못하던 쥐가 친절한 가족을 만나 삶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지난 24일 오후 1시 50분께 벤스하임(Bensheim)의 한 거리에서 맨홀 뚜껑 구멍에 몸이 낀 쥐를 발견하고 동물구조 단체 라인 네카르(Rhein Neckar)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소방서에 지원 요청한 뒤 맨홀 뚜껑을 들어올려 쥐를 구조했다.

맨홀 뚜껑에서 벗어난 쥐는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아마도 쥐의 집으로 추정되는 하수구로 되돌아갔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라인 네카르 대변인 안드레아스 스타인바흐(Andreas Steinbach)는 "쥐가 하수구로 돌아가기 전 우리를 돌아봤다"며 "마치 '고마워. 나도 내가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쥐 구조에 성공한 구조대원들은 신고 전화를 걸어온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 특히 두 아이는 쥐를 구해줘 고맙다며 그림을 그려 구조대에 선물했다.

쥐 1마리를 구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헛수고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값진 행동이었다는 평가다.

스타인바흐는 "우리가 내미는 도움의 손길에는 종(種)이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구조한 동물이 쥐라는 이유로 몇몇 네티즌은 메시지를 보내 군소리를 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전해줬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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