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모은 용돈-세뱃돈 어떻게 굴릴까…” ‘아이들 용돈’도 재테크 하세요

장윤정기자

입력 2019-02-28 03:00 수정 2019-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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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아이 맞춤형 금융 상품’ 다양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 딸을 둔 직장인 김모 씨(36)는 이번 설날 자녀가 받은 세뱃돈, 입학을 앞두고 받은 용돈 등을 모아 통장을 만들어주고자 은행 홈페이지를 뒤지며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 중이다. 어린이적금에 가입해 본인 이름의 통장에 차곡차곡 돈을 저금하다보면 경제관념이 자라남은 물론 나중에 든든한 목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씨는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이상 돈을 저금하다 보면 제법 큰돈이 되지 않겠느냐”며 “저금통을 들고 직접 은행도 같이 방문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설 연휴가 지나 세뱃돈도 생긴 데다 마침 신학기 시즌이라 자녀들의 용돈 주머니도 두둑해진 까닭이다. 전문가들도 통장 만들기가 자녀 경제교육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돈을 모아 가는 과정에서 저축의 재미와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용돈 재테크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알짜 상품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적금 혜택 쏠쏠

예·적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만큼 부모들이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올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되면서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적금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의 입학 등에 맞춘 우대금리, 무료보험 등 쏠쏠한 혜택도 제공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해 ‘영 유스 어린이통장(입출금 자유)’과 ‘영 유스 적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영 유스 적금’은 자녀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출생과 입학, 졸업을 축하하며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국민은행 가족고객 등록 수가 3명 이상이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3.1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녀안심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혜택 때문인지 지난해 9월 이후 부모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2만1000여 계좌, 영 유스 적금은 1만2000여 계좌나 판매됐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아이 꿈하나 적금’ 역시 아동수당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비롯해 출생 후 1년, 만 7세, 만 13세, 만 16세 등 연령대별로 특별금리 0.3%포인트 등 최고 2.85%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의 1년제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영유아(만 0∼5세) 전용 적립식 상품으로 연 최고 2.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으로 아동수당을 받는 경우 우대금리를 0.4%포인트 제공하고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BNK경남은행의 ‘아이꿈드림적금’도 최고 연 3.6%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기 상품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판매된다.

아울러 훗날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어린이를 위한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대구, 부산은행 등에서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바우처 1만 원을 주며 어린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부모가 어린 자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때 은행은 정당한 법정대리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관계 확인서류와 통장 거래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한다. 따라서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목돈 마련보다 미래 대비를 원한다면 보험도 고려해 볼만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려면 어린이 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영·유아기 화상, 깁스, 다발성 소아암, 백혈병 등이 발생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할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에는 유괴, 납치 등에 대해서도 보상해 준다. 어린이 보험계의 스테디셀러인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하고 맞춤형 열관리·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흥국생명의 ‘우리아이 플러스 보장보험’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 암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만기에 납입보험료 100%(주계약 기준)를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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