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글로벌 동맹으로 시장 주도”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입력 2019-02-27 03:00 수정 2019-0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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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부회장 MWC서 강조
美 버라이즌-英 보다폰과 협력… 세계 시장 목표 새 콘텐츠 개발
CJ헬로와 당분간 각자도생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MWC 2019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 경쟁력으로 5세대(5G) 통신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국내 ‘미디어 판 흔들기’에 성공한 LG유플러스가 5세대(5G) 통신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5일(현지 시간) MWC 2019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끼리의 경쟁은 국내에서 하지만, 사업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5G나 콘텐츠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 경쟁업체들이 경우에 따라 아주 좋은 벤치마킹 상대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동맹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제휴는 결국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미경과 망원경처럼 국내외 상황을 정확한 관점으로 볼 수 있어야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유럽 최대 통신사 영국 보다폰, 핀란드 1위 통신사인 엘리사 등과 5G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등 5G 콘텐츠 공동투자를,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보다폰과는 5G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5G 초기 주된 타깃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을 지목했다. 그는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같은 기업 간 거래(B2B)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5G는 초기 B2C 영역에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공연, 프로야구, 골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기존 AR·VR서비스와 5G를 접목시켜 몰입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5G 요금은 막대한 투자 때문에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 우려 지적에 대해선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곧 최고 검증기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수 결정을 내린 CJ헬로에 대해선 당분간 합병하지 않고 각자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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