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보다 기능…“이것이 고수의 아웃도어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2-27 05:45 수정 2019-02-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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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는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블랙야크 BAC한라자켓을 입은 이승기, 밀레 SS시즌 제품을 착용한 서강준, 컬럼비아 몬트레일의 엘리트 트레일러닝 슈즈(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블랙야크·밀레·컬럼비아

■ 전문가급을 위한 ‘기능성 웨어’ 붐

화려한 디자인 버리고 실용성에 방점
블랙야크 ‘BAC컬렉션’ 잇달아 선봬
컬럼비아 몬트레일, 엘리트 슈즈 출시
밀레는 ‘트래블 투 더 데저트’로 승부


“이것이 진정한 고수의 아웃도어다!”라고 외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아웃도어 좀 즐긴다’는 고수들을 위한 제품들이다. 패션보다는 아웃도어 웨어만의 기능성이 돋보인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 참가자들과 협업한 제품들을 내놨다. 약자인 ‘BAC 컬렉션’이란 이름을 달았다.

7년 동안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조언이 제품에 녹아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블랙, 레드, 화이트 컬러로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조했고 신축성, 흡습속건, 소취 등 기능성 소재를 대거 채택했다. 대표제품은 ‘BAC한라자켓’과 ‘BAC설악자켓’.

세계적인 알피니스트들의 필드테스트를 거친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도 있다. ‘BAC튤림자켓’은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ISPO 뮌헨 2019’의 ISPO 어워드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신개념 하이브리드 콘셉트가 적용됐다.

트레일러닝 전문 브랜드 컬럼비아 몬트레일은 엘리트용 트레일러닝 슈즈 ‘알파인 F.T.G’를 출시했다. 최상위 트레일러닝 전문선수들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능성을 높였다. 미드솔의 부위별 경도를 다르게 적용한 ‘플루이드 폼’이 뛰어난 쿠셔닝을 제공한다. 발끝과 뒤꿈치 높이 차이를 6mm로 최소화해 포어풋, 미드풋 주법으로 빠른 트레일러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성용 기준 255g의 가벼운 무게로 발의 부담을 줄여 속도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에 방수는 물론 투습까지 뛰어난 아웃드라이 기술을 더한 ‘알파인 F.T.G 아웃드라이’도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2019 봄·여름 시즌 컬렉션의 테마를 아예 ‘트래블 투 더 데저트(Travel to the Desert·사막으로의 여행)’으로 정했다. 극한의 기후 조건을 견디며 탐험하는 사막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들이다. 미세먼지, 비, 바람, 해충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복잡하고 화려한 디자인 대신 아웃도어 웨어 본연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고어텍스, 더미작스 등 기능성 원단사용의 폭을 넓혔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필드테스트를 거쳤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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