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침이 꼴깍…영천시장 명물 꽈배기 먹어봤니?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1-31 05:45:00 수정 2019-01-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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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삼대천왕’에도 등장했던 명물 꽈배기가 유명한 SNS ‘핫플’ 서대문 영천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긴 연휴, 서울 동네시장 먹거리 탐방 가볼까

대림중앙시장, 이국적 분위기 물씬
금남시장, ‘지장수 떡’ 이색 먹거리
남성사계 먹자골목은 ‘인스타 성지’
연서시장 홍어·족발집 등산객 명소

역귀성, D-턴족, 혼설족 같은 신조어가 상징하듯 요즘 설은 명절이란 전통적 의미 위에 ‘모처럼의 여유있는 휴식’이란 가치가 더해졌다. 연휴기간 후반이면 고향에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여유롭게 남은 휴일을 즐기는 것도 이제 대세가 됐다. 이번 설 연휴 때 가족과의 휴식을 계획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동네시장을 추천한다. 굳이 남대문 시장이나 광장시장 같은 대형시장이 아니더라도 서울에는 재래시장 특유의 여유와 인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요즘 동네시장은 젊은이들에게도 ‘뉴트로’(복고 분위기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한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SNS의 인기 소재가 되고 있다. 마침 서울관광재단이 설 연휴를 맞아 지역의 매력이 담긴 ‘명품 동네시장’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SNS 핫플레이스 서대문 영천시장

식품부터 문구, 헌책방까지 모여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재래종합시장이지만 요즘은 SNS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누리는 동네시장계의 ‘핫플’(핫 플레이스)이다. TV에도 여러 번 등장한 꽈배기, 떡볶이, 튀김 등 이곳 먹거리는 가격과 양, 맛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시장 대표 명물 꽈배기는 저녁 때 가면 다 팔려 헛걸음을 하기 일쑤다. 특이하게 수산시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킹크랩과 로브스터를 파는 곳도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시장의 이색 점포로 자리 잡았다. 독립문역 4번 출구서 도보 5분 거리다.

중국식 한자로 쓴 간판이 이색적인 ‘서울의 차이나타운’ 영등포 대림중앙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이국적 정취의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역에서 시장 가는 길에는 중국식 한자로 적힌 간판이 더 많이 눈에 띠는 점이 이채롭다. 사실 이곳은 정식 명칭보다 “영화 ‘범죄도시’에 나온 그곳”으로 더 유명한 시장이다. 영화와 달리 시장의 실제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분위기에 걸맞게 중국식 만두와 소시지, 연변 순대 등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이국적인 먹거리가 많은 점이 매력. 중국 음식을 하나씩 맛보며 느긋하게 시장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중국 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가 있다.

성동구 금남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90년대 정취 물씬 ‘성동구 금남시장’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문을 열고 있는 전통이 깊은 시장이다. 금호동이 재개발로 많이 변했지만, 금남시장과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 느낌이 물씬하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풍경이고, 젊은이에겐 레트로한 느낌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동네시장답게 왕족발, 순댓국, 즉석 핫바 등 분위기에 맞는 먹거리를 판다. 이곳 떡집 중에는 지장수로 떡을 만드는 백미당이 유명하다. 황토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부은 뒤 흙 입자가 가라앉으면 위에 뜬 물만 건져내는 것을 지장수라 하는데, 동의보감에서 해독작용에 좋다고 소개한다. 금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다.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인스타 성지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2016년 사계절을 테마로 시장을 브랜딩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이 시작하는 봄 구역은 공산품, 여름 구역은 과일, 채소, 정육 등 식료품을 파는 점포로 이루어져 있다. 가을 구역은 간편한 먹거리가 중심이고 겨울 구역은 즉석에서 끓인 뜨끈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이다. 이곳에는 젊은이들에게 ‘인스타 성지’ 통하는 명물 떡집이 있다. 백설기와 ‘앙버떡’으로 유명한 정애맛담(민속떡집)과 ‘사색 인절미’로 유명한 몰랑이수(떡사랑)이다. 총신대입구역 14번 출구서 도보 1분 거리다.

연신내 역 앞에 자리 잡아 지역 주민부터 북한산 등산객까지 늘 북적거리는 은평구 연서시장의 먹자골목 풍경.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등산객 인기 명소 ‘은평구 연서시장’

은평구의 여러 전통시장 중 가장 활발한 곳이다. 연신내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인근 주민부터 북한산 탐방객에 이르기까지 늘 북적인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시장골목이 매력이다. 중앙 먹자골목에는 홍어회, 족발부터 잔치국수며 김밥까지 먹거리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이곳 장수떡집에서는 특이하게 현미 가래떡과 귀리현미 가래떡을 만들어 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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