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바둑 이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도 잡았다

뉴스1

입력 2019-01-25 15:22 수정 2019-0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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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스타’가 PC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2인과 11차례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또다시 세계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뽐냈다.

25일 딥마인드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알파스타가 유럽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게다리오 뷘시와 그레고리 코민츠를 상대로 11차례 대결 끝에 10대1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말 열린 국제대회에서 13위, 44위에 오른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어, 이번 대결에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컸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타그래프트2의 대표종족인 프로토스를 택한 알파스타는 마찬가지로 프로토스를 선택한 두 프로게이머와 10차례 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다. 다만 알파스타의 ‘시야’를 조절해, 능력치를 맞춘 경기에서는 프로게이머가 승리했다.

딥마인드는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의 다른 종족으로는 게임을 할 수 없게 설정됐지만 생산력과 컨트롤 등 세밀한 게임플레이 능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특히 여러 유닛이 동시에 움직이는 컨트롤은 일반 프로게이머도 쉽게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넓은 전장에서 수백개의 유닛을 동시 조종해야 하는 전략게임이기 때문에 경우의 수 자체가 바둑보다 많아 AI가 정복하기 어려울 것이라 봤지만 구글의 기술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또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딥마인드는 이미 공개된 인간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보고 인간의 전략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알파스타를 훈련시켰다. 특히 알파스타를 여러 버전으로 나눈 후 서로 일주일간 대전하며 학습하게 했다. 이는 인간 기준으로 하루 24시간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때 무려 200년에 해당하는 방대한 수준이라는 것이 딥마인드 측의 설명이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016년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통해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구글은 딥마인드의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 관련업계에선 오는 5월 개최될 구글 개발자회의(I/O)를 통해 ‘전화거는 AI’ 등 새로운 신기술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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