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생존경쟁…‘매장 밖으로’ 향하는 외식업체들
뉴시스
입력 2019-01-21 14:06 수정 2019-01-21 14:08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외식업체들이 기존 매장에서 벗어나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제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2016년 외식산업의 폐업률을 보더라도 23.8%에 달해 전체산업 평균인 13.2%보다 2배가량 높은 상황이다. 최저 임금 및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장소의 경계를 허무는 데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제빵 프랜차이즈에서는 배달 서비스에 나섰고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 등에서는 배달앱 업체와 제휴해 매장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론칭하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케이크, 빵, 샌드위치 등을 배달해준다.
인기 케이크 16종을 포함해 빵, 샌드위치, 샐러드, 음료 등 총 200여종의 제품을 전국 1100여개 매장을 통해 배달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가능 점포와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손 문제로 배달이 쉽지 않았던 케이크 제품을 위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박스 안쪽에 특수 패키지를 적용해 케이크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제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포장이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을 운영 중인 CJ푸드빌도 매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가정간편식(HMR)과 O2O(Online to Offline) 배달앱 등을 통해 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식뷔페인 계절밥상이 지난해 7월 ‘맑은 돼지 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 등 가정간편식 2종을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입점시켜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 이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8월에는 한식 메뉴를 포장해 판매하는 ‘계절밥상 그대로’ 서비스도 시작해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빕스 역시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도 샐러드부터 스테이크까지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해 미트(고기류), 피자, 파스타, 라이스, 샐러드 등을 조합해 만든 20여종의 메뉴를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배달앱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뷔페 브랜드인 토다이도 장소 제약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 밖 고객들을 위한 ‘홈파티 서비스’는 토다이의 메뉴를 집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한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메뉴 구성에 따라 베이직·프리미엄 라인으로 세분화해 씨푸드 샐러드, 스프링롤 등 에피타이저부터 초밥, 쿵파우 치킨, 소고기 큐브 스테이크 등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메인요리와 디저트 등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코스에는 이들 메뉴와 더불어 훈제연어, 장어요리 등이 추가된다.
집이 아닌 특정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도 있다. 토다이 전문 셰프가 만드는 코스요리가 각종 생신연, 정찬행사, 기업행사, 야외웨딩 같은 단체모임에서 제공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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