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화려한 승탑 ‘지광국사탑’ 보존 과정 본다

뉴스1

입력 2019-01-21 10:26 수정 2019-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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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과정 담은 보고서, 도록 발간

도록 ‘고려(高麗) 미(美)·상(想), ’지광국사탑‘을 보다’
지광국사탑의 묵서(유리건판).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와 역사적 의의를 사진과 함께 실은 도록을 발간했다.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國師) 해린( 984~1070)의 사리가 보관된 승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이후 10여 차례의 해체와 이건(移建) 과정 속에서 본래의 모습을 일부 상실한 상태였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부터 지광국사탑의 보존처리를 위해 탑을 해체하고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Ⅱ’는 2017년 사업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존처리, 조사연구, 학술연구 성과 등을 수록했다. 1957년 수리에 사용된 시멘트에 의한 손상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시멘트 제거 이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도록 ‘고려 미(美)·상(想), 지광국사탑을 보다’는 장엄한 조각과 문양을 통해 밝혀낸 지광국사탑에 담긴 종교적 의미와 상징 등을 담았다. 또 일제강점기 고적 조사 이후 제대로 촬영되지 못했던 탑의 세부와 해체된 부재들을 촬영한 사진도 실렸다.

특히 한글이 적힌 지광국사탑의 묵서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탑 복원을 위해 현재 남아있는 몇 장의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을 참고하던 중 발견한 이 한글 묵서에는 1911년 이전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이 남아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와 도록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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