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멜·LA필·존 윌리엄스, “나 기절해도 되니?”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1-11 15:06 수정 2019-01-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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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의 협주 스케줄이 나오자마자 국내 클래식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세계적인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이대로 돌아가긴 서운하다” 싶었을까. 다음 날 근사한 콘서트를 하나 더 준비했다.

이른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다. 3월17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휘자로 꼽히는 구스타보 두다멜과 그가 이끄는 100년 전통의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여기에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만났다.

프로그램만 봐도 마음의 진동폭이 울컥 커진다. ‘죠스’, ‘미지와의 조우’, ‘해리포터’, ‘쉰들러리스트’, ‘E.T’, ‘쥬라기공원’,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시리즈.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스크린 속의 명곡들이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봉 끝에서 줄줄이 터져 나온다.

귀뿐 아니라 눈도 호강하는 자리다. LA 필하모닉의 정교하고 웅장한 음악에 맞춰 대형 스크린에 영화 속 영상이 펼쳐진다.

뒷얘기 하나. 존 윌리엄스 역시 LA 필하모닉과 두다멜의 기량, 음악성에 매료되어버린 모양이다. 이들과 함께 녹음작업을 한 앨범이 곧 도이치 그라모폰의 딱지를 붙이고 발매된다는 소식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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