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에게 강아지 먹인 美 과학교사 무죄..`공분`
노트펫
입력 2019-01-07 17:08 수정 2019-01-07 17:10
[노트펫] 지난해 악어거북에게 강아지를 먹인 과학교사가 동물학대죄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다호 주(州) 프레스턴 시(市) 소재 프레스턴 중학교 과학교사 로버트 크로스랜드가 지난해 3월 방과 후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악어거북 ‘조스’에게 강아지를 먹이로 줬다.
검찰은 지난해 6월 크로스랜드를 동물학대 경범죄로 기소했고,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 6인 중 1명이 무죄 판결을 내려, 교사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재판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그 강아지를 거북이 먹이로 준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크로스랜드의 아들 마리오는 아버지를 옹호했다.
마리오는 그 강아지가 한 농부가 자신에게 준 강아지였고, 병들어 죽어가고 있어서 아버지에게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동물을 구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실 분”이라며 “그가 평생 동물을 위해 헌신했다”고 주장했다.
KIDK 지역방송에 따르면, 크로스랜드는 녹음된 증언에서 “나는 정직하게 내가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 평생 동물이 고통 받게 하지 말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30분간 토의한 끝에 이 같은 판결을 내리자, 재판정에서 울음이 터졌다고 아이다호 휴메인 소사이어티(IHS)는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IHS는 “우리는 이 사건 판결의 통탄할 착오에 격분하고 슬퍼한 반면에, 힘없는 동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가학증 환자들은 이 이례적인 정의의 실패로 힘을 얻을 정도로 어리석다”고 분노했다.
한편 아이다호 주 농무부는 그 악어거북을 안락사시켰다. 아이다호 주에서 악어거북은 침입종으로, 크로스랜드는 악어거북 허가를 취득하지 않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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