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프레디”…보헤미안랩소디 흥행에 CGV ‘안도의 한숨’

뉴스1

입력 2018-12-28 09:11 수정 2018-12-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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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11월 관객 수 역대 최대…매출도 ‘껑충’
관객 수 급감 피해…연말 극장가 활력 되찾아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50번 넘게 본 관객도 있어요.”

‘보해미안랩소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CJ CGV의 연말 분위기가 달라졌다. 퀸의 리더인 ‘프레디 머큐리’ 열풍에 극장 비수기에도 관객이 끊이지 않은 덕이다.

지난해보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관객 수가 회복하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1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9만명(30.3%) 증가한 1715만명을 기록했다. 11월 관객 수로는 역대 최대다.

관객 수가 늘면서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410억원) 늘어난 1449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은 통상 극장가의 비수기다. 가을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지역 축제 기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험 등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적은 계절이다.

그러나 올해는 ‘완벽한 타인’과 ‘보헤미안랩소디’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보헤미안랩소디는 11월 한 달간 각각 53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더욱이 보헤미안랩소디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26일 기준 관객 수가 881만9000명을 넘으며 연내 900만 고지를 돌파할 기세다. 심지어 재관람률도 9.3%에 달한다. 50회 이상 봤다는 관객은 8명이나 됐다.

개봉 전 영화업계에서 예상했던 보헤미안랩소디 관객 수가 100만~150만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대박’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우울했던 CJ CGV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올해 10월까지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급감하면서 실적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0월까지 누적 영화 관람객 수는 1억77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8284만명)보다 555만명이나 줄었다. 다행히 11월 보헤미안랩소디 흥행 덕에 차이가 많이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암담했던 관객 수 감소가 보헤미안랩소디 흥행에 반등하면서 영화 업계의 연말 송년회 분위기까지 달라졌다”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언급했다.

CJ CGV 관계자도 “보헤미안랩소디 덕에 관람객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에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CJ CGV 주가도 영화 개봉일 4만150원에서 26일 4만1100원으로 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6% 오른 것을 고려하면 나름 우수한 성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 CGV는 올해 터키 사업 부진에 CGV베트남홀딩스 상장 철회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보헤미안랩소디 흥행으로 다행히 관객 수 급감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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