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즐길만한 PC 게임 무엇이 있을까?

동아닷컴

입력 2018-12-24 11:36 수정 2018-12-24 11:5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언제나 커플들은 설레게 만들고, 솔로들은 한숨짓게 만드는 그 날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이미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트리와 장식물들로 넘쳐 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해 양손 가득 선물을 든 가장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중이다.

하지만 평소에 밖의 분위기를 모르거나 언제나 나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은 이런 축제 분위기가 어색한 것이 사실. 더욱이 크리스마스의 초점이 커플 중심으로 맞춰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싱글들은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히 성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기에 외롭지 않은데도 괜스레 떠들석한 분위기 때문에 나 자신이 외로운 것 같은 착각마저 느끼게 만드는 크리스마스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크리스마스는 갈 곳 없는 솔로족이나,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적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몰려든 이들로 PC방 역시 붐비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아스텔리아, 제공=넥슨

온라인게임에 눈을 돌린다면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넥슨의 신작 아스텔리아다. 지난 12월 13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스텔이라는 독특한 소환수를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PC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아스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소환수라 할 수 있는 '아스텔'과 함께하는 1인 파티 시스템의 전투다. '아스텔'은 각 별자리를 상징하는 소환수로, 동화적이고 귀여운 외형부터 거대하고 강렬한 외형까지 30종 이상의 다양한 콘셉트와 개성을 지니고 있다. 게이머는 직접 선택한 '아스텔'을 소환해 함께 전투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때 '아스텔'은 게임 안에서는 게이머의 전략적 전투를 돕는 유닛 역할을 하게 된다.

아스텔리아, 출처=게임동아

이 아스텔과 함께 움직일 게이머의 분신인 캐릭터도 흥미롭다. ‘아스텔리아’에는 각자 다른 역할을 지닌 5개 클래스가 존재한다.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탱커 형 캐릭터 워리어와 원거리 공격이 특기인 아처, 도적 스타일의 로그 그리고 힐러 컨셉의 스칼라와 마법공격의 메이지까지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익숙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별로 나뉜 다양한 스타일의 던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들 던전은 지역 별 혹은 시나리오 퀘스트와 연결되어 최종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입장하게 되며, 던전 티켓을 지불하고 전투에 나설 수 있다. 던전티켓은 접속 후 45분 동안 1개씩 지급되며, 게임을 종료하더라도 최대 16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아스텔리아, 제공=넥슨

여기에 던전 역시 시나리오, 1인, 4인, 전설 등 다양한 등급으로 나뉘어 보상이 등급별로 지급되는 것은 물론, 던전을 돌파할 경우 무기, 액세서리는 기본 아이템을 지급되며, 보물 및 상위 아스텔을 획득하는 기회가 주어져 게임을 공략하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토탈워 워해머2, 제공=세가

PC 온라인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게이머라면 시간을 잊게 만드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눈을 돌려 보자. 가장 추천할 만한 게임은 '삼국지 토탈워'의 공개로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토탈워 시리즈의 최신작 '워해머: 토탈워'다.

게임즈워크숍의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의 세게를 바탕으로 하는 워해머 토탈워는 다수의 유닛이 등장하고, 이를 컨트롤하는 대규모 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탈워 특유의 전투와 함께 워해머 판타지의 세계관을 더한 그야말로 블록버스터 급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종족 구성도 매우 특이하다. 화약병기를 지닌 인간와 전쟁을 하지 않으면 사기가 떨어지는 전쟁광 그린스킨(오크), 음험한 음모를 꾸미는 지하세계의 쥐들 스케이븐, 마법과 화살 부대가 인상적인 하이엘프와 우드엘프, 카오스 신들의 축복을 받아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카오스, 한번 원한을 사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 드워프까지 특성도 병력 운용 방식도 다른 종족이 등장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토탈워 워해머, 제공=세가

게이머는 올드월드 전체를 무대로 이들 종족 중 한명의 군주를 선택하여 모든 땅을 정복하기 위한 원정을 나서거나, 제후들과 동맹과 함께 몰려오는 카오스, 다크엘프, 스케이븐의 침공을 막아내야 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워해머 토탈워 1편과 2편의 맵이 통합으로 등장하는 '그랜드 캠페인'이다. 이 '그랜드 캠페인'은 1편의 올드월드 서부와 2편의 울쑤안 대륙이 하나의 맵으로 등장해 무려 17개에 이르는 종족 전체와 동맹과 전쟁 등 장대한 서사시를 즐길 수 있으며, 이후 추가된 DLC의 다양한 퀘스트와 미션 및 시나리오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PC 게임으로 등장하는 만큼 1편과 2편을 모두 구매해야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및 연말 시즌 세일 등으로 게임의 가격이 반값 이상 하락한 만큼, 구매에 대한 부담 역시 적어 크리스마스 따위는 순식간에 넘겨 월초를 만나게 하는 마성의 몰입도를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워해머 토탈워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제공= 유비소프트

온라인도 전략 시뮬레이션도 관심이 없는 이라면, 문명의 발생지 그리스 전 지역을 무대로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거대한 음모를 파헤쳐 나가는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이하 오디세이)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격자까지 모두 없애버리면 암살'이라는 명언을 낳은 어쌔신 크리스 시리즈의 최신작 '오디세이'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어쌔신들의 기원과 고대 그리스 문명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들과 함께 출생의 비밀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유적을 탐사하는 다양한 재미를 지닌 게임이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제공= 유비소프트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름끼치도록 완벽히 구현된 그리스의 모습을 눈으로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 체험 자료로까지 쓰일 정도로 고대 이집트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한 전작인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 이어 이번 오디세이는 민주주의의 성지 아테네와 스파르타와 그 주변 도시 국가와 명소를 탐험할 수 있다.(얼마전 종영된 알쓸신잡3의 아테네 편을 시청하면 재미는 배가 된다)

여기에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존 인물들 역시 등장해 4대 성인 중 한명인 소크라테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아테네의 전성기를 이끈 민주주의의 아버지 페리클레스 등 역사서에서만 만나던 인물과 함께 호흡하며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제공= 유비소프트

더욱이 앞서 소개한 워해머 토탈워와 마찬가지로, 연말 & 크리스마스 시즌 세일로 반값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 방대한 오픈필드에서 암살과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만끽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 기회에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