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짜리 ‘소비에트에 간 땡땡’ 서울로 왔다

뉴시스

입력 2018-12-21 11:08 수정 2018-12-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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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탄생한 만화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가족 만화의 고전이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유럽인이면 이 만화를 읽고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60여 개국, 약 50개 언어로 번역돼 3억부 이상 팔렸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땡땡’을 탄생시킨 만화가는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1907~1983)로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땡땡 시리즈를 그렸다고 한다. 초기 유럽 만화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유럽 만화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회고전을 기념해 세계 순회전을 하고 있는 ‘에르제: 땡땡’전이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1일 개막했다. 파리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영국과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다.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과 인터파크가 1년여에 걸쳐 준비한만큼 오리지널 페인팅, 드로잉, 오브제, 회화, 사진, 영상 등 땡땡의 모든 것과 관련된 총 477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만화 전시다.

특히 만화로서는 드물게 옥션에 출품되는 에르제의 작품들 중 감정가 약 12억원에 달하는 작품부터 땡땡의 모험 중 첫번째 시리즈의 표지로 5억원을 넘는 ‘땡땡의 모험 - 소비에트에 간 땡땡’등 다양한 희귀작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홍보대사인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어릴 때부터 땡땡의 모험 만화를 보면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는데 그 덕분에 한국까지 오게 되었다. 작품들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동이 밀려왔는데 홍보 대사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 것 처럼, 이번 전시는 땡땡의 각 여행지를 주제로 크게 10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이번 ‘에르제: 땡땡’전에서는 이른바 ‘땡땡주의자’로 불리는 국내 작가 7명도 에르제에 대한 오마주로 만든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ickjong, lovebebexx, 쓰리먼쓰, koosse, 아리, 서울여자 겸 파리지엔, 캐리의오늘 등으로 이미 SNS에서는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되는 제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에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가수 장기하가 참여해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는 2019년 4월 1일까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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