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서핑 즐기는 해양 테마파크… 2021년 경기 시흥시에 들어선다

이현두 기자

입력 2018-12-14 03:00 수정 2018-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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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흥시 추진…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 기대

인공서핑을 테마로 한 세계적 수준의 해양 테마파크(조감도)가 경기 시흥시에 들어선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추진하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웨이브파크가 2021년 완성되면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에 못지않은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 단지가 조성돼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부터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코리아, MGM 스튜디오코리아,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코리아 등 국내에서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취소됐다.


○시화호 중심 관광단지 조성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건설하는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원플러스그룹과 11월 22일 테마파크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4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 인공서핑장 완공, 2021년에는 총면적 32만5300m²의 대규모 복합단지에 테마파크, 콘도미니엄, 호텔 등이 건설된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시화호 주변을 서해안관광벨트(영종도-송도-소래포구-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송산그린시티-제부도)와 연계하여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 클러스터로 조성 중이다.


○다양한 높이의 파도 즐긴다

이곳에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대의 인공서핑장을 비롯해 레저, 휴양, 문화, 예술이 반영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된다. 자연에서 즐기는 바다 서핑은 기후와 날씨에 민감하고 파도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다양한 레벨의 서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인공서핑장이 개설되고 있다.

웨이브파크에는 최대 2.4m 높이의 파도부터 1.9m, 1.8m, 1.5m, 1m, 0.5m 등 다양한 높이의 인공 파도를 통해 서퍼들이 자신의 실력에 맞는 파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공서핑 개발은 세계 최초로 인공서핑 상업화에 성공한 스페인 기업 ‘웨이브가든’이 맡는다. 웨이브가든은 세계 최고 인공서핑 기술과 운영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 세계 30여 곳의 인공서핑장을 개발, 운영해온 노하우를 갖고 있다.


○가족 휴양객 위한 어드벤처도 조성

서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의 휴양객을 위해 도쿄 디즈니시와 같은 인공섬 어트랙션 코스가 개설된다. ‘산타클라라’로 명명된 인공섬은 플라잉, 록키, 케이드 등 3개 어트랙션으로 구성되며 슬라이드, 로프 스윙, 암벽등반 어드벤처, 정글 브릿지, 동굴 탐험, 허리케인 풀 등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블루라군에는 카약, 수상바이크, 블롭점프, 스노클링, 수상 카라반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휴양지 코스타델솔(Costa del Sol·태양의 섬)’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웨이브파크는 수인선과 서울 4호선의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15분 거리(7.3km)에 위치해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과 가까운 시흥시에 인공서핑장이 들어서면 양질의 파도를 1년 365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어 해양레포츠 활성화와 전문 서퍼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웨이브파크에는 세계적인 서퍼들이 전지훈련과 올림픽 대비 준비로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1000만 도시 서울시와 가까운 지리적 입지로 일본이나 중국, 싱가포르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시화호, 제부도, 궁평항 등 시의 해양 관광자원 등과 연계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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