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머드축제, 겨울엔 스케이팅… 사계절 해양관광도시

이기진기자

입력 2018-12-13 03:00 수정 2018-12-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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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가 ‘사계절’ 그것도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 낭만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굴, 간재미, 물메기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해수욕장에서 스케이팅

내년 2월 중순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는 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이 조성된다.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바다와 스케이트를 함께 즐기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규모는 아이스링크의 경우 30m×50m 크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장비 대여료는 아이스링크 및 민속썰매장 2000원,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3000원이다.

또 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등 머드테마거리에는 ‘빛의 로맨스’를 주제로 내년 1월 13일까지 LED해저터널, 불화로거리, 조개구이골목 LED 아치 등이 설치된다. ‘연인’에서 ‘부부’까지로 확대하는 1박 2일 리마인드 프러포즈 프로그램, 사랑의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선착순으로 50쌍을 모집하는 1박 2일 로맨틱 투어 이벤트 신청은 보령축제관광재단에서 받는다.

식도락 여행의 최적지

보령의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굴과 간재미, 물메기다.

겨울철에만 연간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는 현대화 시설로 새단장을 했다. 굴구이가 유명한 이곳에서는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12월 21일부터 1월 2일까지 굴축제도 열린다.

오천항에서는 겨울 별미인 간재미 요리가 인기 만점이다.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내는 간재미 회무침은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특유의 맛이 일품이다.

대천항에는 겨울철 별미 물메기가 제철을 맞았다. 물잠뱅이라고도 하는 이 어류의 표준어는 곰치다.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산란기인데 요즘 가장 맛이 좋아 겨울철 특미 어종으로 꼽힌다. 신 김치를 넣고 푹 끓여내면 마치 순두부 느낌을 받는다.



섬 여행도 색다른 맛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는 연간 20만 명이 굴 맛을 보기 위해 찾는다. 사진은 굴구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충남 보령 지역의 섬을 겨울에 찾으면 색다른 감흥을 경험할 수 있다.

보령지역 섬에는 대부분 송림과 맑은 공기가 있다. 조개 등 해산물도 제철이다. 외연도와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에는 해안과 소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조성돼 트레킹족에게 인기가 많다.

원산도는 충남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데다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호젓한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선택할 만하다.

호도는 해안가에 60가구의 민박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식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지나 작은 구릉을 넘으면 활처럼 휘어진 1.5km의 은백색 해변이 펼쳐진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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