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둥닷컴 “가짜 의약품, 블록체인으로 잡는다”
뉴스1
입력 2018-12-12 12:58 수정 2018-12-12 13:00
© News1 DB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 블록체인 기반의 의약품 추적 솔루션을 내놨다.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모든 유통과정을 공개해 진품 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징둥닷컴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징둥 2018 빅데이터 회담’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징둥 의약품 공개 추적 솔루션’(JD Medicine Open Tracking Solutio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추적 솔루션은 생산·활용·운송·보관·판매 등 모든 단계를 포함하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효율성을 개선했다.
징둥닷컴의 의약품 추적 솔루션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기준치 미달의 의약품 안전 사고때문에 탄생했다. 지난 7월 중국의 한 유명 제약업체가 불합격 처분을 받은 영유아용 면역 백신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며 가짜백신 공포가 확산됐다. 당시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은 의약품의 안전과 출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의료 소프트웨어 공급업체·협회·스마트 하드웨어 제조업체 등 업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개발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JD Blockchain Open Platform)에 접목했다.
이들은 올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해 다양한 산업군에 블록체인 기능을 제공했다. 징둥닷컴은 ‘유통의 서비스화’(Retail as a Service) 전략의 일환으로 공급망, 기술, 물류 및 기타 영역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중국태평양보험공사’는 전자 송장과 영수증인 ‘파피아오’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징둥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한 바 있다.
페이지안 징둥닷컴 빅데이터 스마트 공급망 총책임자는 “공개 추적 솔루션은 소비자와 기업, 정부를 포함한 제약 산업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투명성과 책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5년 ‘인터넷 의약품 거래 서비스 심사기준에 관한 임시 시행규정’에 따라 일반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했다. 심지어 소비자가 전자처방전을 전송하거나 종이 처방전을 촬영해 전송하면 최저가 의약품 판매 업체를 찾아 제안하는 O2O(Online to Offline)업체도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오프라인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해 북경, 상해 등 대도시의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남방의약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 중국의약시장 발전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의약품 판매업체의 총매출은 50억 위안(약 8190억5000만원)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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