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南北 화해노력-평화통일 지지”…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방한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8-12-04 21:52 수정 2018-12-04 21:58
“남북한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정교회(正敎會·Orthodox Church)는 최근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4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78)가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7일 예방할 예정인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임기 중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3억 명에 달하는 세계 정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다. 기독교는 1054년 다른 지역 교회에 대해서도 교황에게 절대적 권한을 주는 수위권(首位權) 문제로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로 대분열했다. 정교회 명칭에는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역대 공의회의 결정만 따른다는 의미로 정통(Orthodox)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총대주교를 함께 맡는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교회 일치(一致)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교황을 8차례 만났는데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라며 “여러 만남을 통해 교회 일치와 환경보전,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다.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정교회 독립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은 총대주교청은 약해지지만 ‘어머니 교회’로써 독립을 원하는 자녀들의 요청에 답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러시아 교회는 희생하고 약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교회에 대한 독립 인정 여부는 총대교구청만이 할 수 있는 권한에 속한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축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 집전과 염수정 추기경 등 교계 지도자의 만남, 환경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에 참석한 뒤 8일 출국한다.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4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78)가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7일 예방할 예정인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임기 중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3억 명에 달하는 세계 정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다. 기독교는 1054년 다른 지역 교회에 대해서도 교황에게 절대적 권한을 주는 수위권(首位權) 문제로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로 대분열했다. 정교회 명칭에는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역대 공의회의 결정만 따른다는 의미로 정통(Orthodox)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총대주교를 함께 맡는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교회 일치(一致)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교황을 8차례 만났는데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라며 “여러 만남을 통해 교회 일치와 환경보전,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다.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정교회 독립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은 총대주교청은 약해지지만 ‘어머니 교회’로써 독립을 원하는 자녀들의 요청에 답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러시아 교회는 희생하고 약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교회에 대한 독립 인정 여부는 총대교구청만이 할 수 있는 권한에 속한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축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 집전과 염수정 추기경 등 교계 지도자의 만남, 환경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에 참석한 뒤 8일 출국한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녹색 대주교’로도 불리는 그는 “그 별명은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붙여준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좋은 환경을 전해주는 것은 지금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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