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경영 전면에 나서는 ‘오너家 4세’

황태호기자

입력 2018-11-28 03:00 수정 2018-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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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허세홍 GS칼텍스대표 발탁… 허윤홍-허준홍도 각각 부사장 승진
“차세대리더 전진배치해 조직변화”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사장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손자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GS그룹에서 오너가(家) 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GS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GS그룹에서 매출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로 선임된 허 사장은 올해 49세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를 거쳐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부법인장(상무)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거쳐 GS글로벌 대표를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GS가 4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은 데 이어 그룹 핵심인 GS칼텍스 대표까지 맡게 됐다. 이로써 GS그룹이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GS칼텍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허진수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젊은 대표이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 허준홍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경영기획부문장도 전무로 한 직급이 올라갔다.

GS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 배치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 허용수 GS EPS 대표는 GS에너지 대표로 선임됐다. 오너가 외에는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인 김기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응식 GS파워 대표가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GS 경영지원팀장 정찬수 사장이 GS E&R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또 김태형 GS글로벌 영업총괄본부장(부사장)이 GS글로벌 대표로, 조효제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이 GS파워 대표로, 권익범 GS리테일 MD본부장이 파르나스호텔 대표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조주은 LPG수도권지사장은 GS칼텍스 공채 출신 여성 최초로 상무로 승진해 영남소매사업부문장을 맡게 됐다.

허창수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에는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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