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中국무위원 만나 “보호무역 기조 속 경제 협력 공고히” 당부
뉴시스
입력 2018-11-19 20:00 수정 2018-11-19 20:0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한국을 방문한 왕융(王勇) 중국 국무위원을 만나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한-중 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김 부총리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2018 서울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행사 참석차 방한한 왕 국무위원을 만나 한-중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의 고위급 인사로 시진핑 2기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물이다. 196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항공우주부, 우주항공공사, 중앙조직부, 국무원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국무위원에 올랐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 보호 무역 기조 속에서 한-중 간 쌍무적 협력뿐 아니라 다자간 협력에서도 양국 공조가 필요하다”며 한-중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왕 국무위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이어 부단한 노력을 통해 한-중 경제 협력 관계가 개선돼 왔으며 그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한-중 정상 간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대외 개방 확대에 대한 중국의 의지와 더불어 양국 협력을 통한 상생 번영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보아오 포럼 발전을 위한 한국의 지원과 협조도 요청했다.
보아오 포럼이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다. 각국 정부·기업가·학자 등 고위층 대화 플랫폼을 제공,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1998년 일본의 호소카와 전 총리, 필리핀의 라모스 전 대통령, 호주의 호크 전 총리 등이 제안하고 중국의 적극적 후원을 통해 출범했다. 2001년 2월 기준 아시아 지역 26개국으로 출범해 현재 총 28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부터 매년 4월 보아오에서 연차 총회를 열고 있다. 2014년 이후엔 이와 별개로 세계 각 지역에서 연 3~4회 지역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보아오 포럼 지역회의다. 이날부터 이틀간 보아오 포럼 사무국(BFA)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한편 이번 행사 환영 만찬엔 왕 국무위원을 비롯해 반기문 보아오 포럼 이사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한중 대표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Open and Innovative Asia)’를 주제로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만찬 축사에서 규제 개혁, 인적 자본 투자 등 한국의 혁신 생태계 조성 정책을 소개하며 “소득 수준, 인구, 산업 구조 등 아시아의 다양성이 역설적으로 아시아의 발전에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 다양성에서 나오는 개방과 혁신은 아시아 공동 번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아시아 각국이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아오 포럼이 아시아 협력의 구심점이 돼 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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