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결과에 발끈한 이재명, ‘누구 말이 맞나’ 트위터 설문… 응답자 84% “경찰주장 공감”
이경진 기자 , 이호재 기자
입력 2018-11-19 03:00 수정 2018-11-19 03:00
金고발 변호사 “스모킹건 따로 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트위터에서 누리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84%가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지사는 ‘김혜경 주장에 공감’, ‘경찰 주장에 공감’이라는 설문조사 항목을 추가한 뒤 누리꾼의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기준으로 2만6779명이 투표해 응답자의 84%(2만2494명)가 ‘경찰 주장에 공감’을 선택했다.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은 누리꾼이 처음 제기했다. 올 4월 3일 해당 계정에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이 올라왔다.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에서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을 지지하자 이를 비꼬는 내용의 글이 게재된 것이다. 한 누리꾼이 “이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 씨세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에는 같은 날 바로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곧 해당 계정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가 김 씨의 휴대전화와 같이 ‘44’로 끝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계정에 게시된 글을 분석해 계정 소유자가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음악 전공자’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정보가 김 씨의 이력과 유사하다면서 트위터 계정을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김 씨를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따로 있다.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고 썼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이호재 기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트위터에서 누리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84%가 경찰 주장에 공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지사는 ‘김혜경 주장에 공감’, ‘경찰 주장에 공감’이라는 설문조사 항목을 추가한 뒤 누리꾼의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기준으로 2만6779명이 투표해 응답자의 84%(2만2494명)가 ‘경찰 주장에 공감’을 선택했다.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은 누리꾼이 처음 제기했다. 올 4월 3일 해당 계정에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이 올라왔다.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에서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을 지지하자 이를 비꼬는 내용의 글이 게재된 것이다. 한 누리꾼이 “이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 씨세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에는 같은 날 바로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곧 해당 계정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가 김 씨의 휴대전화와 같이 ‘44’로 끝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계정에 게시된 글을 분석해 계정 소유자가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음악 전공자’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정보가 김 씨의 이력과 유사하다면서 트위터 계정을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김 씨를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49·사법연수원 23기)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은 따로 있다.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고 썼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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