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 해외 취업 강자로 우뚝

장영훈 기자

입력 2018-11-01 03:00 수정 2018-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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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해외취업박람회 갈수록 열기… 日-호주 등 39개 회사 참여 홍보전
내년 졸업 예정자 120명 채용 확정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오른쪽)이 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캠퍼스 정보관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일본 기업의 채용 내정 증서를 받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계열 일본기계자동차반 2학년인 이영호 씨(22)는 지난달 25일 교내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일본 기술엔지니어서비스 회사인 ㈜리크루트R&D스테핑에 최종 합격했다. 이 회사가 속한 일본의 리크루트그룹은 지난해 매출 18조 원을 올린 대기업으로, 본사는 도쿄(東京)에 있다.

이 씨는 이날 마쓰바라 노부아키(松原伸明) 리크루트R&D스테핑 대표가 직접 읽어 주는 채용 내정 증서를 받았다. 이 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입사하는 날까지 회사가 요구하는 전문 지식을 더 깊이 공부할 계획”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진전문대의 해외취업박람회가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는 글로벌 도전의 새 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학 일자리센터와 국제교류원은 2016년부터 전국의 전문대 가운데 이례적으로 자체 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달 23∼25일 열렸다. 일본 정보통신(IT), 기계, 관광 분야와 호주 호텔 등 39개 회사가 참여했다. 21개 회사가 참여한 지난해보다 86%가량 늘었다.

행사 기간에는 채용 면접과 기업 안내가 함께 이뤄졌고, 대구지역 고교생을 위한 해외 취업 설명회도 마련됐다.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는 지역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했다. 마토우 가즈노리(眞藤和德) 기타큐슈시 국제비즈니스정책과장이 5개 기업 대표와 함께 설명회를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그는 “기타큐슈는 대규모 중화학 공업단지가 있는 도시”라며 “영진의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갖췄다는 소문을 듣고 참여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다. 일본 웹 프로그래밍 전문기업 ㈜젠켄의 아메모리 준(雨森潤) R&D사업부 팀장은 “한국 학생들은 활발하고 성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영진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회사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내년 졸업 예정자 120여 명이 채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전자반도체반 25명은 100% 취업을 확정했고 일본기계취업반 44명 가운데 90%가량인 40명은 취업 내정 증서를 받았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대기업인 소프트뱅크 6명, 라쿠텐 3명, 제이콤 2명, GMO페파보 1명이 합격하는 등 59명 가운데 46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영진전문대는 17일 수도권 고교생을 대상으로 서울 중구 다동 영진사이버대 서울학습관에서 해외 취업 및 입시 설명회를 연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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