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아프지 않고 ‘100세 골프’ 즐겨야죠”

김종석 기자

입력 2018-10-27 03:00 수정 2018-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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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필드의 고수’ 남기세 원장
작년 ‘골프의학연구회’ 창설 주도
“딱딱한 매트서 너무 많은 연습 ‘주말골퍼 부상’의 가장 큰 원인”


의료계 골프 고수로 꼽히는 척추 의사 남기세 원장이 “100세까지 골프 치는 시대가 곧 찾아온다”며 건강하게 필드에 나서는 요령에 대해 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척추 의사 남기세 원장(53)은 의료계에서 골프 고수로 유명하다. 22년 구력에 현재 핸디캡은 7. 베스트 스코어는 68타다. 서울대 총동창회 골프 대회나 클럽챔피언 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많다.

서울 강동구의 척추 관절 전문 남기세병원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 골퍼로서 뭘 남기고 싶은지 물었다.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스코어 기록)를 꿈꾼다. 칠순 때 시니어티가 아닌 화이트티에서 70타를 쳐야 할 텐데….”

남다른 필드 목표를 밝힌 남 원장은 “100세까지 아프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날이 곧 온다”고 강조했다. 필드에도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열린다던 그는 부친 얘기를 꺼냈다. “아버지가 오늘도 골프를 치고 왔다. 우리 나이로 89세인데도 한 달에 두 번 라운드한다. 평소 전철, 버스 타고 다니면서 하체를 단련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골프를 평생 스포츠로 여기는 남 원장은 지난해 대한골프의학연구회 창설을 주도했다. 정형외과 의사뿐 아니라 프로골퍼, 골프 피팅 전문가, 물리치료사, 심리학 교수 등 25명 정도로 구성된 이 단체는 ‘평생 건강한 골프’를 모토로 정기 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 봄 완성되면 전국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보조기 개발도 하고 있다.”

뼈 모형을 두고 골프 부상 방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남기세 원장.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남 원장은 주말골퍼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골프 부상이 많은 이유는 딱딱한 매트에서 연습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공을 치기보다는 정확하게 공을 치기 위해 셋업부터 천천히 해야 한다.” 그는 또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골퍼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허리다.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스윙보다는 고관절을 중심으로 몸통 전체를 활용하는 게 좋다. 오십견이 있는 사람은 백스윙 톱의 위치를 귀가 아니라 어깨선으로 줄여 한다면 몸에 무리를 줄이면서 거리 손실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9cm의 키에 드라이버를 270야드 날리는 남 원장은 늘 집에서 빈 스윙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골프 감각을 유지한다고 털어놓았다. 2년 전 야마하 ‘RMX’ 풀세트로 교체한 것도 거리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2019년형을 출시한 야마하의 인프레스 ‘UD+2’도 두 클럽 이상 더 나가는 장타 전용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다. “골퍼는 누구나 거리 욕심이 있다. 멀리 보내는 클럽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부드러운 스윙이 가능해져 몸도 편해진다. 야마하 클럽은 세련된 디자인에 타구음까지 만족스럽다.”

남 원장은 앞으로 본보에 골프와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남기세 원장의 가을 골프 몸풀기 팁

①몸 어딘가가 좀 불편하면 티오프 2시간 전에 아스피린 계열의 진통 소염제를 먹는다. 스윙할 때 아프지 않고 몸이 편안하게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②골프장을 향해 운전할 때 차량 실내 히터, 온열 시트의 온도를 최대한 올려라. 체온을 높
여줘 워밍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③티오프 전에 준비운동 할 때 팔 벌려 뛰기를 3분 정도 해라. 3홀까지는 카트를 타지 말고 걸어라. 몸을 충분히 풀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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