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방북, 간절함 깊어지는 개성공단 기업들

뉴시스

입력 2018-10-24 17:27 수정 2018-10-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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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최근 개성공단 기업들의 방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된 가운데 입주기업들의 간절함도 깊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통일부 측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의 방북 신청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일 “경협 본격화에 대비해 경제 시찰을 북한과 협의 중”이라는 발언 이후 방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공식 입장이다.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이달 내 방북 재요청을 고려해 온 공단 측이 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통일부의)이 같은 입장이 미국의 긍정적 입장으로까지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연내 재가동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만큼 빠른 방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공단이 폐쇄된 직후부터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현 정권에서 이뤄졌던 3번의 시도는 현재 ‘유보’ 상태다.

협회로서는 일각에서 구체적 방북 시기로 ‘이달 말’이 언급된만큼 기대감과 함께 간절함도 커졌다. 앞서 신청한 사항을 고려하면 150여명 남짓한 관계자들이 공단의 방북단으로 꾸려진다. 이는 입주기업 120여곳과 공단 내 식당·매점 등 영업기업들이 1사 1인 신청을 원칙으로 했을 경우다. 하지만 연말 방북이 성사된다면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다.

공단 관계자들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방북 결정이 내려지기를 촉구하고 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이달 말 방북을 가정한다면 최소 이번주 내로는 통일부가 공식 입장을 전달해오지 않을까 한다”며 “공단 방문 시 이용했던 전선 시스템 등이 현재 중단인만큼 어느 정도 준비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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