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내정에 뒷말 ‘무성’…퇴직자 챙겨주기?

뉴시스

입력 2018-10-05 10:48:00 수정 2018-10-05 1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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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이 4일 서민금융진흥원장에 내정된 가운데 이번 인사를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김윤영 초대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불과 사흘만에 후임 인사가 신속히 단행된데다 내정자의 전문성에도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신임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신용회복위원장으로 이 전 대변인을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임기 3년의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도 무보수로 겸임한다.

이번 인사는 전임자인 김 원장이 지난 1일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김 원장은 내년 9월22일까지 약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고 있었다.

반면 이 내정자는 지난 7월20일 기재부 대변인에서 퇴임한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이 내정자는 앞서 지난 6월에는 한국은행 감사로 내정 받은바 있으나 청와대가 최종 거부함으로써 임명이 무산된 전력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재부 퇴직자의 자리 챙겨주기를 위한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임자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을 두고 모종의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과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여러 곳에 나눠져 있던 서민금융 재원과 조직,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켜 지난 2016년 9월23일 출범한 기관으로 김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다.

특히 김 전 원장은 자신의 사퇴 이유를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가 서민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어울릴 만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위는 “금융, 재정, 정책조정 등 경제·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대내외 협력, 조정 능력을 통해 향후 서민금융진흥원 및 신용회복위원회가 서민·영세자영업자 및 청년층을 위한 종합적인 서민금융 지원기관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내정자의 기재부 경력을 보면 예산, 정책, 외환 쪽 근무 이력이 대부분으로 서민금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김 전 원장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본부장과 신용회복위원장 등의 경력을 갖고 서민금융진흥원장에 임명된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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