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백과사전’ 본초강목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뉴스1

입력 2018-10-05 10:42 수정 2018-10-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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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연, 우리말로 번역해 온라인 공개

‘한의학고전DB’홈페이지의 ‘본초강목’화면(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News1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김종열)은 미래의학부 오준호 박사 연구팀이 동아시아에서 사용된 약재를 총망라해 정리한 백과사전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쉬운 우리말로 번역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본초강목은 동아시아에서 사용했던 식물·동물·광물·금속 약재 1892종에 대해 기원과 식생, 재배법과 채취법, 약재의 성질과 치료 증상, 관련된 의학 이론, 활용된 처방을 정리한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전통의학 서적이다.

이 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 전래돼 의학 서적으로서 중요하게 활용됐다. 또 1647년 유럽에 소개된 이후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프랑스어·영어·독일어·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돼 서구권에 알려졌다.

서구에서는 일찍이 전통 약재의 분류 기준 및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근대적인 박물학 서적으로 평가해 왔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2011년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국역을 통해 52권 전권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내 온라인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중요 분과인 약재 지식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초강목의 원문과 번역문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주요 의서들을 온라인에서 열람하고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웹서비스 ‘한의학고전DB’(https://mediclassics.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한의연은 현재 한의학고전DB를 통해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전통의학의 중요 의서 73종을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학 고문헌의 디지털 국역 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열 원장은 “이번 연구는 7년 동안 경주해온 노력의 결실로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핵심 문헌인 본초강목을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미 공개된 향약집성방 등과 함께 한의학을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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