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하면 80시간 사용 ‘갤럭시워치’ 출시

신동진 기자

입력 2018-08-27 03:00 수정 2018-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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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블루투스, 31일 LTE모델 나와… 39종 운동기록 헬스기능 강화

26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모델들이 새로 출시된 갤럭시워치를 착용해보고 있다. 블루투스 모델은 27일, LTE 모델은 31일부터 살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어’에서 ‘갤럭시’로 이름을 바꾼 스마트워치를 본격 출시하며 손목 위 전쟁 새판 짜기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한 갤럭시 브랜드의 힘을 스마트워치에까지 넓히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의 블루투스 모델을 27일, LTE 모델을 31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는 2년 만이다. 2016년 기어 S3를 출시한 뒤 지난해에는 스마트워치를 출시하지 않았다. 2013년 8월 첫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때부터 썼던 기어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갤럭시워치는 우선 ‘시계의 기본’에 집중했다. 24일 신제품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아날로그시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늘린 배터리를 통해 실제 시계와 유사한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용량 배터리와 스마트워치 전용 칩셋을 탑재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46mm 모델은 80시간 이상(최저 사용 기준 최대 168시간), 42mm는 45시간 이상(최저 사용 기준 최대 1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라스를 탑재해 긁힘에 강하다. 스위스 명품 스트랩 업체인 브랄로바와 협업해 다양한 재질과 스타일의 시곗줄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기능에도 신경 썼다. 기상, 취침 시간에 맞춰 필요 정보를 브리핑해주고, 개인 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등 일정 관리를 편리하게 지원한다. 헬스 기능도 강화돼 업계 최다인 39종의 운동을 기록해 소모 칼로리와 운동 횟수를 측정한다.

식단 관리를 할 때 갤럭시폰에 입력한 칼로리 섭취량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갤럭시워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갤럭시폰과의 통합 사용성도 강화했다. 가격은 LTE 모델 46mm가 39만93000원, 42mm가 37만9500원이다. 블루투스 모델은 46mm가 35만9700원, 42mm가 33만99000원이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워치 출시로 하반기(7∼12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까지 웨어러블 기기 최다 특허를 기반으로 기어와 기어2, 기어S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초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2015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애플워치로 단숨에 추격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고 최근 2위마저 뺏겼다.

올해 2분기(4∼6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5%의 점유율로 애플(44.4%), 핏비트(15.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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