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개고생…‘호캉스’로 시원하게 힐링하자

김재범 기자

입력 2018-08-02 05:45 수정 2018-08-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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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해비치 호텔앤리조트의 야외 수영장.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들이 키즈클럽, 루프탑 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투숙객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스테이케이션족’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리조트

■ 유례없는 40℃ 찜통더위…여름 휴가지 새 트렌드로 떠오르는 ‘특급호텔’

풀장·키즈존 등 부대시설 완비
공연·요가 등 다양한 이벤트도


“움직이면 개고생. 시원한 곳에서 편하게 쉬는 게 보약.”

몇 년 전부터 휴가지로 유명 관광지보다는 시원하고 부대시설 좋은 호텔을 선택, 느긋하게 쉬면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또는 ‘호캉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닥쳐 무더위 속 야외활동 보다 ‘호텔콕’(외부관광 없이 호텔에만 머물러 있는다는 신조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주의 실내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 ‘모루’.

● 자녀동반에는 풀장, 키즈클럽이 필수

아이가 있는 집이 여름휴가로 스테이케이션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호텔 풀장 시설이다.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는 수도권 특급호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수영장을 자랑한다. 어린이 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편히 즐기도록 편의시설을 곰살궂게 잘 갖춘 것이 매력이다. 9월9일까지 운영하는 ‘스테이 쿨 서머 패키지’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플레이스테이션 체험존, 미니바 무료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취향에 따라 10만 크레딧, 패밀리 조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 전용 상품 ‘패밀리 프렌들리’는 그랜드볼룸에서 아이와 조식을 먹으면서 페이스 페인팅, 풍선매직 등 키즈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주는 실내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 ‘모루’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시원한 실내에서 놀이를 통해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고, 그동안 부모는 모처럼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패키지 ‘해비치 플러스 펀’은 제주 바다를 바라보는 실내외 수영장과 함께 레이싱게임과 4D체험존, 닌텐도 wii를 즐길 수 있는 놀멍 엔터테인먼트 존 이용권으로 이루어졌다. 100 가지 보드게임을 갖춘 모드락 이용권과 키즈 아틀리에 참가 혜택도 제공한다.

전 객실 오션뷰를 자랑하는 롯데리조트 속초는 관내에 실내 2149m², 실외 1만1900 m² 규모의 워터파크가 있다. 파도높이 1.2m 의 파도풀과 총길이 105m의 유수풀등을 갖추고 있다. 속초 앞바다를 바라보는 인피니티풀은 ‘인생샷’ 장소로 꼽힌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서머 앳 더 파크’.

● 루프탑 풀, 달빛요가…무엇을 고를까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호텔서 스테이케이션이나 호캉스를 즐기는 것은 떠들썩한 관광지와는 다른 오붓한 즐거움이 있다.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의 ‘서머 앳 더 파크’는 도심 휴식에 무게중심을 둔 패키지다. 8월31일까지 운영하는데, 객실 숙박과 코너스톤 조식 뷔페, 그리고 이탈리아 크래프트 비어 뚜비뚜비(Tuvi Tuvi, 750ml)와 이탈리안 팝콘 세트로 이루어진 스페셜 룸 서비스가 특징이다.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레드와인 1병과 무료 발레 및 주차 서비스 등을 추가 제공한다.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사우나 등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수영장은 인피니티 풀로 최고층 24층에 있어 서울 강남 도심을 바라보는 뷰가 자랑거리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L7홍대’의 루프탑 수영장.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L7홍대는 호텔 꼭대기 22층의 루프탑 수영장이 유명하다. 홍대 인근과 한강까지 보이는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투숙객 중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풀 옆에 있는 루프톱 바 플로팅은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여름 분위기에 맞는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9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뮤직 인 더 가든’을 진행한다. 헤이즈, 류석원, 3인조 어쿠스틱 그룹 아웃오브캠퍼스 등이 회차 별로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강릉의 씨마크 호텔은 더위에 지친 투숙객을 위해 인피니티풀에서 ‘달빛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달빛이 비치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18일까지 밤 9시 20분부터 약 40분간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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