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영화가 만나는 ‘한여름 밤의 만찬’

이수진 기자

입력 2018-07-27 05:45 수정 2018-07-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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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버레이션 무대의 선두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의 콘서트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가 오는 8월2일부터 11일간 CJ아지트대학로에서 열린다. 사진제공|현대문화기획

■ 노엘라 콘서트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

심금 울리는 ‘노엘라 바이올린’ 인상적
영화 그림 퍼포먼스 어우러진 종합예술
8월2일부터 CJ아지트대학로서 펼쳐져


“예술이란 이런 것!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던 순간, 객석은 사랑으로 가득 찼다.”

“마음을 울리는 바이올린 선율, 대화를 통해 삶을 관조해보는 영화, 명화, 영화 속 명대사, 그리고 문학작품이 맛있게 차려진 식탁.”

지난 201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내 최초 영화, 공연, 꽃의 콜라보레이션’ 콘서트에 대한 문화평론가들의 찬사다. 관객들은 ‘전석 매진’으로 그 가치를 평가했다.

그로부터 4년 후. 다시 그 감동의 무대가 관객을 찾아온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이기에 감동 또한 더 깊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의 특별한 콘서트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My dinner with Noella·이하 노엘라)’가 그것이다. 2014년 초연에 이은 앙코르공연 성격. 8월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CJ아지트대학로에서 총 13회 무대에 올려진다.

무대는 노엘라의 뉴욕 공연 첫 날, 리허설과 본 공연 사이 자투리시간 동안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삶을 반추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우리의 일상이 곧 예술과 맥이 닿는다는 게 주제다.

노엘라 콘서트는 여느 콘서트와는 결이 다르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베스트셀러 작가인 노엘라가 쓴 시나리오를 씨줄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제작과 영화에 맞는 음악·명화를 날줄로 엮은 종합 예술콘서트다. 물론 콘서트의 기둥은 노엘라 특유의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연주. 여기에 탄탄한 무대와 페인팅 퍼포먼스라는 양념을 넣어 ‘달콤새콤한’ 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문화기획

이번 콘서트 ‘메인 디시’의 요리사는 노엘라.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가로 세계적인 명문음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거쳐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에이지 바이올리니스트로 ‘Shinning Cloud(2008)’와 ‘Beautiful Sorrow(2010)’ 등 총 2장의 앨범을 냈다. 지난 2월에는 평창올림픽성공기원프로젝트 ‘원빅토리’의 연주, 작사 및 총괄감독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그의 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예술에세이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Ⅰ·Ⅱ(노엘라 저·나무수 펴냄)’를 내 예술분야 베스트셀러를 이끌어냈다. 또 그림과 음악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연과 공연이 접목된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엔 소설 ‘빨주노초파남보(가디언 펴냄)’를 써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메인 디시를 감동으로 만들어주는 사이드 메뉴도 이채롭다. 미혼모를 위한 자녀동반 공연(8월11일 오후 2시)을 기획했다. 아이 때문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미혼모만을 초청한 특별공연이다. 또한 매 공연마다 특별게스트로 서양화가 이목을 화백이 출연해 즉석에서 페인팅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즉석 페인팅 작품 13개는 경매를 통해 수익금 일부를 ‘미혼모 기금’에 쓴다.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넘친다. “초연무대보다 업그레이드된 탄탄한 무대가 강점”이라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조명과 무대장치,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 작품을 보는 듯한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노엘라는 “예술의 경계를 넘어 서로 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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