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조선통신사 행렬 모습 한눈에
조종엽 기자
입력 2018-07-04 03:00 수정 2018-07-04 03:00
국립중앙도서관 통신사행렬도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36점 공개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관련 원본 고문헌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이 개최하는 전시 ‘400년 전, 9.84m의 통신사행렬도를 만나다’는 기록유산 등재 기록물 64건(124점) 가운데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24건(36점) 전부를 선보인다.
전시물은 ‘동사록(東사錄)’ ‘부상록(扶桑錄)’ 등 통신사들이 사행을 기록한 서적이 대부분이다. 사신단이 일본 관리나 문사로부터 받은 시문을 모아 두루마리로 제작한 ‘동사창수집(東사唱酬集)’도 볼 수 있다.
등재유산은 아니지만 함께 전시하는 ‘영남호남연해형편도’는 1700년대 경상도와 전라도 해안 방어 상황을 담은 가로 8.14m 군사지도다. 도서관 측은 “선린 외교와 일본의 무력 침략 가능성에 대비한 국방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조선통신사 행렬도인 ‘인조2년통신사행렬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말을 타거나 가마에 오른 그림 속 조선 사신들. 표정이 하나같이 의기양양하다. 인조 2년(1624년) 일본에 파견된 조선통신사 행렬을 그린 이 그림(인조2년통신사행렬도)은 가로 길이가 10m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관련 원본 고문헌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이 개최하는 전시 ‘400년 전, 9.84m의 통신사행렬도를 만나다’는 기록유산 등재 기록물 64건(124점) 가운데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24건(36점) 전부를 선보인다.
전시물은 ‘동사록(東사錄)’ ‘부상록(扶桑錄)’ 등 통신사들이 사행을 기록한 서적이 대부분이다. 사신단이 일본 관리나 문사로부터 받은 시문을 모아 두루마리로 제작한 ‘동사창수집(東사唱酬集)’도 볼 수 있다.
등재유산은 아니지만 함께 전시하는 ‘영남호남연해형편도’는 1700년대 경상도와 전라도 해안 방어 상황을 담은 가로 8.14m 군사지도다. 도서관 측은 “선린 외교와 일본의 무력 침략 가능성에 대비한 국방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13일에는 한태문 부산대 교수의 강좌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되다’도 열린다. 4일부터 선착순 100명까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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