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메이저 2승 달성 “기쁨의 눈물 흘려…그동안 노력 보상받은 것”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7-02 12:13 수정 2018-07-02 12:22
사진=박성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2차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 이은 메이저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우승 소감에 대해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밝혔다.
“우승 직후 눈물을 보였다. 어떤 의미였나”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다. 아마도 이전 대회까지 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며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 다음은 ‘세마스포츠 마케팅’이 공개한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소감이 어떤지.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 좀처럼 우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는데, 우승 직후 눈물을 보였다. 어떤 의미였나.
“잘 모르겠다.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는데, 이전 대회까지 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퍼팅이 좋았다. 비결이 무엇인가.
“퍼터를 바꾼 것도 물론 도움이 됐고, 특히 루틴을 바꾼 것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최근 부진 원인은 무엇이었다고 분석하는가.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큰 문제보다는 작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연결’이 잘 안 되는 듯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잘 맞춰진 것 같다. 이제까지는 집중이 온전히 내 샷에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 16번 홀에서 (공을 그냥 치기로) 결정하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이었는가.
“데이비드(캐디)가 공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고 조언을 해주었다. 공 밑에 물이 전혀 없어 평소에 벙커샷을 치듯이 헤드를 열고 자신 있게 쳤는데 치자마자 잘 쳤다는 느낌이 있었다”
▽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점이 인상적인데
“잘 모르겠다. 큰 대회에 강하다기 보다는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선수가 정해져 출전이 확정되었는데 소감과 각오는?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분이 좋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어 단체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단체전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상의도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단체전 경험이 많이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매 대회마다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 이제껏 이뤄온 우승들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팬들과 함께 만들어 나갔던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게 팬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이룬 일들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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