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적 위기감… 靑수석 3인 물갈이

문병기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18-06-27 03:00 수정 2018-06-2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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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석에 전문 관료 윤종원… 일자리 정태호-시민사회 이용선
친문 배치해 민생 성과 속도전… 장하성 정책라인 사실상 문책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 및 정책 관련 수석비서관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6·13지방선거 후 본격적인 집권 2기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재인식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한 인사 개편의 신호탄이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은 유임됐지만 장 실장과 그 휘하의 정책 라인에 대한 문책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신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 윤종원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 이름을 바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일자리 쇼크’와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 혼선이 거듭되자 정통 경제 관료와 친문 핵심을 전진 배치해 청와대 주도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에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같은 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 잇따라 중용됐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소득주도성장의 틀을 만들었던 교수 출신의 홍장표 전임 경제수석은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비서관, 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쳤으며 지난해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부터 정책 조율을 맡아온 친문 핵심 정책통. 청와대 정책 라인에서 이론적 실험적 색채를 빼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조한기 의전비서관이 제1부속비서관으로,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공석인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신임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청와대는 조만간 비서실과 정책실 조직 개편과 일부 비서관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국무조정실과 여당 내 평가를 종합해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할 예정이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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